【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25일(현지시간) 종료되자 ‘방일 후 방미 작전’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담에 앞두고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 및 압박 화술에 대한 선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의 ‘맞춤형 발언’이 빛을 발했다. 이 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세례를 하면서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를 하겠다”라고 치켜세우자 트럼프 대통령은 환하게 웃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협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을 다시 화해시키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라면서 “오래전 역사적인 과거사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고 한국은 좀 조심스러운 것 같다”며 “이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라면서 이 대통령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일관계도 어느 정도 수습이 돼야 한다”라면서 “대통령께서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방문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시찰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직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흰색 안전모를 쓰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과 함께 4번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 조립 공장 등을 살펴보며 설명을 들었다. 그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라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참석자들은 크레인을 배경으로 ‘마스가’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고,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들과도 악수하며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대표가 함께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상원의원이 동행했다. 필리 조선소는 1801년 해군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화된 뒤 한화그룹이 2023년 인수했다. 한국 조
【STV 차용환 기자】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인 발언으로 시작과 끝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회담 직전에는 "숙청"과 "혁명"을 언급하며 긴장을 높였지만, 회담이 끝날 무렵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두 시간여 전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 우린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회담 직전 행정명령 서명 자리에서는 "한국 정부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우리 군 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해 우려를 자아냈다. 회담 초반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유감"이라며 이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미군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라 부대 내 한국군 통제 시스템을 확인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분위기는 후반부 들어 반전됐다
【STV 이영돈 기자】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일교가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지원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배후에 김 여사가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전 씨는 2023년 2월 윤 전 본부장에게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고 보냈고, 윤 전 본부장은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김 의원은 당 대표에, 조수진·장예찬 의원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특검팀은 전 씨가 해당 내용을 김 여사에게 보고했고, 이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윤 전 본부장과 전 씨가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정황도 파악됐다. 다만 권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지원 대상을 김 의원으로 바꾼 것으로 의심된다. 또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김 여사를 캄보디아에 데려가려 했다는 문자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은 "내년 1월에 캄
【STV 신위철 기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광주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알렸다. 그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두환 표지석을 밟으며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주의가 회복됐던 만큼 많은 국민들이 이 전두환 표지석을 밟으며 뜻을 되새길 것"이라며 "윤석열의 운명도 이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검찰독재만으로 모자라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데에 쇼킹하고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자들이 저를 포함한 많은 정치인을 수거해 영현백에 넣으려 하지 않았나. 그때 광주를 생각했다"며 "윤석열 김건희 등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당 논의와 관련해 "지방선거의 경우 광주·전남의 지역 정치와 주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게 먼저"라며 "그 답을 위해 민주당만 필요한지, 혁신당도 있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은 "전당대회 후 당 대표에 취임한 뒤 밝히겠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식으로 쟁취했던 지방선거의 의미는 풀뿌리 정치 강화"라며 "광주를 예로 들면 새
【STV 박상용 기자】여야가 모두 강경파 지도부를 맞이하면서 향후 정치 지형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이 26일 새 대표로 강성 반탄파인 장동혁 의원을 선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초강경 노선을 천명한 정청래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바 있다. 양당의 노선이 정면 충돌을 예고하는 구도다. 장 대표는 당선 직후 "모든 우파와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말하며 반정부 투쟁을 전면에 내세웠다. 쇄신론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주장한 당내 인사들을 "내부 총질자"로 규정한 태도 역시 협치보다는 투쟁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반대로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이라 부르며 해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제1야당과의 최소한의 대화조차 거부하는 입장은 한국 정치가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강대강 구도가 국민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더 센 3대 특검법’과 검찰·사법·언론개혁을 밀어붙이려 하고, 국민의힘은 이를 ‘야당 탄압’이라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내달 정기국회에서는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까지 겹친다. 국회가 정책 경쟁의 장이 되기는커녕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이
【STV 이영돈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김건희·내란 특검 관련 수사 범위와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했다. 다만 오는 27일 본회의에는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법사위는 26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김용민·서영교·이성윤 의원이 각각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과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가 발의한 안건을 상정해 법안심사1소위로 넘겼다. 종합대응특위는 이날 오전 개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특검이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의견이 반영됐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범행 자수·신고 시 형을 감경·면제하는 조항을 신설해 달라는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또 채해병 특검 측은 수사 인력 보강 필요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사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현장검증 계획서도 채택했다. 현장검증은 내달 1일로 예정됐으며, 구치소 내 CCTV 열람 여부는 신중히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열람 및 공개 여부를 포함해 나중에 판단할 것"이라며 "여러 의견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검찰개혁 초안은 공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에서 장동혁 의원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결선 투표에서 장 대표는 22만302표(50.27%)를 얻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21만7천935표·49.73%)을 근소하게 제쳤다. 불과 2천367표 차이였다. 당심의 무게가 최종 결과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장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천401표(52.88%)로 김 전 장관(16만5천189표·47.12%)보다 앞섰다. 그러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9.82%(3만4천901표)에 그쳐 60.18%(5만2천746표)를 얻은 김 전 장관에게 뒤졌다. 결국 당원 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결과, 장 대표가 신임 당대표로 확정됐다. 당선 직후 장 대표는 "앞으로 바른 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며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당 대표로 선택해 주신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과 국민에게 협력을 호소했다. 이번 결과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당선으로 그칠 사안이 아니다. 본경선에서 장 대표는 15만3천958표로 1위를 차지했고, 김문
【STV 김형석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란 극복에 있어서도 또 하나의 고개를 넘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양 정상은 급격한 국제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동맹을 군사뿐 아니라 조선업·제조업 등 경제 분야까지 확장하기로 했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 구축과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익을 걸고 외교 총력전을 벌인 대통령과 관계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외교부 등 관계 부처에 철저한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정치 현안과 관련해 김 총리는 "오늘 오후 제1 야당의 새로운 대표가 선출된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야 국회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자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름철 집중호우를 거론하며 "산사태와 수해 피해가 없도록 각 부처에서 각별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도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경제·평화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의 발판을 마련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이 어떤 인물들을 곁에 두고 당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전당대회에서 장 대표를 도운 캠프 인사와 80년대생 초선 의원들의 중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 ‘윤어게인’ 세력이 전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장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현역 의원보다는 보좌진과 원외 인사 중심의 ‘미니 캠프’를 꾸렸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공보단장으로 활동한 고종원, 대변인으로 활약한 이재능 인사는 중앙당에서 장 대표와 호흡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조지연(경북 경산), 박준태(비례) 의원 등 80년대생 초선 그룹의 당직 기용 전망도 나온다. 이들은 장 대표가 원내수석대변인 시절 함께 원내대변인단을 맡으며 호흡을 맞춘 인물들로, 이번 전대에서도 혁신 기조에 공감하며 지원 사격을 했다. 다만 장 대표가 원내에서 폭넓은 친화력을 보여온 만큼 특정 측근보다 다양한 인재풀을 염두에 둔 인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은 전한길 씨다. 그는 반탄파 결집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 대표가 토론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전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