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초이면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문학가로 인정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시상식 후 진행된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한강은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면서 문학의 힘을 역설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의해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서 5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강의 작품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면서 여성으로 18
【STV 박란희 기자】드라마 제작 편수가 10년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다. 2022년 141편이었던 드라마 제작 편수는 2023년 123편, 올해 100편, 내년 80편 수준으로 하락한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형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OTT를 제외하면 제작 편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미디어정책학회 등이 최근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위원은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이 수석위원은 “글로벌 OTT가 배우 출연료 등을 끌어올리며 콘텐츠 제작비는 급증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만들수록 적자가 나고, 제작 중이던 콘텐츠마저 중단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면서 국내 방송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광고 수입이 급감하자 드라마 제작 역량이 날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주요 배우의 회당 출연료를 3~4억까지 올려놓으면서 국내 방송 사업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제작 편수가 줄자 주연 배우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배우 김하늘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본이 들어온다는 자체가 소중하다”면서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주요 방송 콘텐츠 제작자인 지상파
【STV 김충현 기자】일반인들은 셰익스피어 등 유명 시인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5가 이를 따라해 지은 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를 평가하라는 요청에 AI가 쓴 시를 더 선호했다. 두 시를 비교한 사람들은 사람이 창작한 시의 복잡성을 AI가 만들어낸 ‘일관성 없음’으로 착각하고 생성형 AI가 얼마나 인간과 유사해 보일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피츠버그대 브라이언 포터 박사팀은 15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일반인들에게 유명 시인 10명의 시와 이들의 시를 모방한 챗GPT3.5의 시를 제시한 다음 이를 구분하고 평가하는 두 가지 실험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첫 실험에서 1634명을 대상으로 AI가 생성한 시와 유명 시인의 시를 구별하는 실험을 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696명에게 AI의 시와 시인들의 시에 대해 아름다움, 독창성 등 14가지 항목을 평가하게 했다. 실험에는 제프리 초서부터, 윌리엄 셰익스피어, 월트 휘트먼, TS엘리엇 등 유명 시인 10명의 시 50편 및 챗GPT3.5가 이들의 시를 모방해 지은 50편이 쓰였다. 첫 번째 실험에서 유명 시인의 5편과 AI의 시
【STV 박란희 기자】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와 세계적 문화예술인 1만여 명이 문화예술 작품을 이용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해당 성명은 AI 기업들에 대항해 창작자를 지원하는 ‘페얼리 트레인드’의 대표인 에드 뉴턴-렉스가 주도해 현재까지 1만500명의 서명을 받았다. 29단어인 짧은 성명은 “생성형 AI 학습을 위해 창의적인 작품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해당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생계에 대한 중대하고 부당한 위협이며,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서명을 받는 해당 성명 웹사이트에는 이시구로와 할리우드 배우 줄리엔 무어, 케빈 베이컨, 스웨덴 팝그룹 아바의 비에른 울바에우스,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 미국 소설가 제임스 패터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AI 회사들은 인간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하면서 예술가들이 이 같은 행태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성명 발표를 주도한 뉴턴-렉스는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유명한 영국 스타트업 스태빌리티 AI에서 일하던 중 기존 저작물을 AI 학습에 사용하는
【STV 박란희 기자】넷플릭스 히트작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씨)는 방송 전후에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논란이 됐다. 팔목을 화려하게 휘황찬란하게 감고 있는 문신(타투)이 무섭다는 것이다. 문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처럼 팽배한 상황에서 문신 시술은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신에 대한 합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3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60%는 '문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60%가 넘는 응답자가 ‘문신 한 사람이 불량하거나 무섭게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문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강하지만 문신 합법화에 대한 입법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타투협회에 따르면 문신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 종사자도 약 12만 명에 달하지만 문신시술은 불법 행위이다. 문신 시술은 현행법상 의료행위라 의사만 할 수 있으나 문신사로 활동하는 의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의료계는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신이 바늘 같은 도구로 살갗
【STV 박란희 기자】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의 책 판매량이 100만부를 돌파하면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 36만부, 예스24 40만부, 알라딘 24만5000부를 판매했다. 3개 서점의 총판매량만 105만5000부에 달한다. 이들은 전국 도서 판매에서 약 90%를 담당하고 있어 판매량이 100만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문고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종이책은 전체 판매의 90.4%였고, 이북 7.9%, 외서 1.7%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판매 속도일 경우 이달 내 200만부 고지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한강 열풍이 지속되면서 대형서점에 한강 관련 서적이 많이 입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중고 서적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네이버카페 ‘중고나라’를 살펴보면 한강의 책을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강 서적의 1쇄에 친필 사인이 들어있을 경우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았다. 에세이와 수록 앨범 등을 합친 가격은 7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한 서점 관
【STV 박란희 기자】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의 저서가 미국, 일본 등지에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고가 브랜드 매장이 포진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대형서점 반스앤드노블 매장에는 한강의 책 재고가 남아있지 않았다. 이 서점의 직원은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한강이 쓴 다른 책도 매진됐다”면서 재입고에 일주일 가량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인근 맥널리잭슨 록펠러센터점에도 한강의 책은 없었다. 맥널리잭신 매장 직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기 전에도 한강의 책은 잘 팔렸다”면서 “다음주가 돼야 한강의 책이 추가로 들어올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도 한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13일 한강의 작품에 대해 “전쟁, 격차, 분단. 고뇌로 가득한 세계에서 점점 더 국경을 넘어 보편성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한강의 작품은 일본에서도 팔려나가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종이책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재팬에서 일시적으로 재고가 떨어졌고 입고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른 책도 중고 책이나 전자 책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 서점 기노쿠니야 홈페이지에도 '작별하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아시아 여성이 받은 것도 사상 최초이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24년 만의 일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생중계를 통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라고 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반응에 대해 한강이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쳤을 때 수상 연락을 받았고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강은 연작 소설집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한국의 대표 작가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의 문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아제아제바라아제’, ‘새터말 사람들’, ‘동학제’ ‘멍텅구리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서울로 상경한 한강은 연세대 국
【STV 박란희 기자】재혼을 준비하는 돌싱남녀는 상대 외모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으로 ‘주름’과 ‘비만 여부’를 각각 꼽았다. 24일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는 지난 16~21일 이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혼 상대를 찾으면서 외모와 관련해 어떤 점에서 자주 실망하냐’는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 30.2%가 ‘주름’이라고 했다. 성형 후유증(25.7%) , 비만(21.3%) , 탈모·백발(14.3%)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응답자 33.3%가 ‘비만’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탈모·백발(25.2%), 왜소함(21.7%), 주름(1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상대를 고를 때는 내면에 초점을 둬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손 대표는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모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시각적인 요인을 중시하는 세태에 맞춰 각자 외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재혼 상대의 외모가 뛰어나면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남녀 모두 ‘부부 동반 외출이 잦을 것’(남 32.6%, 여 31.4%)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남성은 자존감 상승(26.7
【STV 박란희 기자】불후의 명작인 영화 터미네이터와 아바타 등 SF명작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AI(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강한 우려를 보였다. 제임스 카메론은 최근 빌 게이츠가 글로벌 문제를 탐구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왓츠 넥스트:빌 게이츠의 미래 탐구’에 출연해 “공상 과학을 만드는 게 점점 어렵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가 작품을 구상하면 최소 3년 후에야 영화화 된다”면서 “세상이 급변하는 데 3년 후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빌 게이츠는 “개선되는 속도와 무한한 능력이라는 속성 때문에 독특한 기회와 동시에 도전 과제도 생긴다”라고 했다. 이에 제임스 카메론은 “어느 순간이 되면 점점 더 기계를 믿게 돼서 인간을 배제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문제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자신의 가정사도 공개했다. 그는 “양친 중 한 분이 치매를 앓았다"며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지금 (AI에 대한) 불안감이 치매 초기에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거 같다. 통제를 포기하는 것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 어떻게 되겠나. 화가 나고 두렵고 불안해진다”면서 “더 나아지지 않을 걸 아니까 우울증도 오면서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