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공격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육·해·공 등의 경로로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9일 새벽 가자 지구 내 500곳에 전투기, 헬기, 포병 등을 동원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마스는 왜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을까. 하마스 대변인 가지 하마드는 지난 8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적 다중 전선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BBC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이번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하마스 단독 공격이라기에는 무척 정교하고 대규모 공격이라는 것이다. 전 미 국방부 중동 담당 고위 관료는 “이번 작전의 복잡성은 이란과 같은 나라가 무기·군수품 등 지원을 해 공격자들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이란 정부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그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끊임없이 저지른 범죄 행위의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미국 백악관은 일단 이란이 하마스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하면서 이란 배후설 진화에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유도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6일 경기도 파주에서 진행된 취재진 워크숍에서 “북한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트럼프 당선 분위기 조성에 힘쓰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북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핵능력을 과시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했다고 선언하는 등 미국의 시선을 끌면서 회담의 필요성을 높이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2차례에 걸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2019년 싱가포르와 2020년 하노이 회담이 그것이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나 하노이 회담에서는 벽에 부딪혔다. 하노이 회담 당시 북한은 영변 등 핵시설 3~4곳을 폐기하는 대가로 유엔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숨겨진 핵시설을 추가로 폐기하라고 요구했고, 북한이 이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노딜’로 끝났다. 비록 회담이 노딜로 끝났지만,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최근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형량이 18개월에서 최대 3년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주한미군 법무관 출신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미 육군에는 아직 선고 지침이 없고, 형량도 예측할 수 없지만 최대 3년의 처벌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킹 이병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찼으며,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지난 2월 킹 이병은 재판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스탠튼 변호사는 그러면서 “킹 이병이 부대에서 탈영했다는 명백한 의도 때문에 탈영 혐의가 더 강하게 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킹 이병의 변호인들은 ‘무단이탈’로 합의를 협상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킹 이병의 무단 월북이 ‘군무이탈’ 혹은 ‘탈영’ 중 어느 쪽으로 판명 나느냐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다를 것으로 봤다. 미군의 군무이탈죄는 일시적인 일탈로 분류돼 최대 형량이 18개월이며, 영구적 목적의 군 이탈인 탈영죄는 5년의 형량을 받게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결의안이 3일(현지시각) 미 연방하원에서 가결됐다. 미 하원의장이 임기 도중 해임결의안 통과로 자리에 물러나는 것은 미 하원 역사 234년 만에 처음이다. 전날 공화당 초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은 매카시 의장 해임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게이츠 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민주·공화 다수 의원들의 초당적 협력 하에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자 “하원 의장이 민주당과 야합했다”면서 매카시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불신임안이 하원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서 매카시 의장을 자동 사퇴하게 됐다.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의석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당초 민주당에서 기권표가 많이 나와 결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매카시 의장 또한 “표결 할테면 해봐라”라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기권표는 한 표도 없었고(무투표만 4명), 공화당은 강경파 8명이 모두 찬성 표를 던지며 해임결의안이 통과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해임결의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STV 차용환 기자】차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동맹국들이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4일 대선 가상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52% 대 42%로 앞질렀다. 오차범위(±3.5%)를 크게 뛰어넘어 10%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선 결과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8월 이전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박빙승부를 벌인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퀴니피액대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62%의 지지를 보였다. 경쟁자로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50%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면 대외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크게 증액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에도 한국이 1조원 안팎으로 부담하고 있던 분담금을, 5조원으로
【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다음은 여러분”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는 점령지 전부 또는 일부를 인정받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식량 부족을 무기화한다”면서 “식량과 에너지, 어린이 등 모든 것을 무기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위험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에너지까지 무기화 한다”면서 “이 같은 시도는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분 국가까지 겨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했다”면서 “러시아에 있는 이들 어린이는 가족과 모든 관계가 끊어진 채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인종말살”이라고 역설했다. 또 “관련 증거가 있다”면서 “국제형사재판소가 해당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라고 했다. 그는 종전안을 논의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중국보다 러시아를 택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 만나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당 외사판공실 주임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또 왕 위원은 당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한반도 주변국이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외교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외교가에 따르면 왕 위원과 설리반 보좌관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제3국인 몰타에서 조우했다. 두 수장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여만에 만났고,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담도 이틀에 걸쳐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비 회담 성격의 만남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대만 유사시 방어 공약을 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반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을 방어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말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시 군사 개입을 천명한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확답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그것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라면서 “오직 바보들만 그렇게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방어 확약을 대놓고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표방해온 ‘미국 고립주의’는 대만 문제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현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