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평소 사용하는 “우리민족끼리” 등 남북 특수관계를 상징하는 용어를 올해 거의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우리민족끼리”라는 단어를 쓴 횟수는 지난해 5회에서 올해 0회로 줄어들었다. “민족공조” 표현은 2020년부터 매년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고, “북남관계” 용어는 지난해 5회 사용됐지만 올해 2회로 감소했다. “조국통일” 표현 또한 지난해 43회에서 올해 17회로 줄었다. 해당 용어들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 표현을 쓰면서 국가 대 국가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국통일, 우리민족끼리, 북남관계, 민족공조라는 용어 사용은 (김정은) 집권 초기와 비교하면 현격히 줄었다”며 “최근에도 예전 사례를 인용하며 어쩔 수 없이 언급한 것이지 의미를 두고 발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북한의 “대한민국” 호칭에 대해 “북한이 완전 2국가론으로 가며 북한 주도의 통일을 포기
【STV 차용환 기자】오는 10월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속내가 복잡하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강서구로 돌아가겠다”면서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의 정치적 복권에 힘을 실어 국민의힘 측이 김 전 구청장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6일 국민의힘에 다르면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구청장이 선거법을 위반한 게 아니고 문재인 정부에서 ‘공익 신고자’ 역할을 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이 아닐 경우 당은 후보를 공천할 수 있으며, 선거법 위반이어도 무공천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이 직을 박탈하는 법원 판결을 받은 이상 그를 직접 공천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있다. 법원은 김 전 구청장의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한 바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김 전 구청장이 아닌) 다른 출마자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사면을 통해 김 전 구청장의 복권에 무게를 실은데다 김 전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 국민의힘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STV 차용환 기자】미군 병사가 월북한지 한달 만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해당 병사의 망명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월북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군 소속 트레비스 킹 이병이 북한 영내에 불법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킹 이병은 지난달 18일 관광객들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조미군부접촉실과 경무관후계실 사이에서 북측 구역으로 침입했다. 킹 이병은 인민군 군인들에게 단속됐다. 담당 기관에 인계된 킹 이병은 북한 영내 불법침입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킹 이병이 미군 내에서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으로 북한에 넘어갈 것을 결심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또한 킹 이병이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며 북한으로 넘어갈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했다. 킹 이병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면서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공식 입장에 대해 미국은 해당 입장을 검증할 수 없다면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 대변인이 “우리는 트래비스
【STV 차용환 기자】유럽에서 ‘횡재세(windfall tax)’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형 은행과 에너지 기업 외에도 보험, 제약, 식품 등 광범위한 분야의 기업이 부과 대상에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부 세입 부족을 기업들의 희생으로 메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KPMG와 미국 조세재단을 인용해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 횡재세가 도입되거나 제안된 사례가 30차례가 넘는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24개국이 자국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했거나 부과할 계획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은행도 정조준 했다. 이탈리아는 은행에 40% 세율의 일회성 세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해 유럽 증시가 폭락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린 에너지 기업에 강제로 책임을 매기는 해당 조치는 올해 12월까지만 시행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스페인, 슬로바키아, 체코 등이 2024~2025년까지 시한을 늘렸으며, 영국은 2028년 3월로 5년이나 미루기도 했다. 에너기 기업 외에 보함사와 금융기관도 횡재세 목록에 올라가는 분위기다. 포르투갈은 지난해와 올해 초과 이익을 얻은
【STV 차용환 기자】중국이 반도체 및 태양광 발전 설비 등에 필요한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에 나선 데 이어 추가적으로 전략물자를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추가적인 규제가 적용되면 국제무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최근 중국의 경제안보 대응조치와 시사점’을 통해 중국산 갈륨과 게르마늄이 전 세계 공급량의 각각 94%, 83%를 차지한다. 두 광물은 전자부품(반도체)·태양광 발전설비·군용 제품을 생산하는 데 쓰여 주요 전략물자로 분류된다. 중국은 해당 품목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자 반도체 및 태양광 발전설비 등 국제 공급망에서 가격 상승과 수급 경쟁에 따른 시장 과열 등이 우려되고 있다. KIEP는 “수출규제 조치로 갈륨·게르마늄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관련 금속(광물) 확보 경쟁의 심화는 국제무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이 글로벌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료·철강·돼지고기의 수출규제 시행 이후 해당 품목의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
【STV 차용환 기자】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밤 NBC와 인터뷰에서 선거 사기 주장 유포 혐의 등으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매 4년마다 취임 선서를 하는 사람이 대선 승자”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졌는지 네, 아니오로 대답해달라’는 거듭된 질문에 “당연히 그는 졌다”라면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라고 단언했다. 연방 검찰은 지난 1일 의회난입 사태에 대해 미국에 대한 사기 및 선거 방해, 선거사기 주장 유포 등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바 있다. 각종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에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기소를 마녀 사냥으로 규정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상황이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을 비롯해 일부 공화당 경선 주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조심스럽게 비판을 가하고 있다. CBS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수단을 통해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는 평가
【STV 차용환 기자】미국 경제가 올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한국의 대출금리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확대, 미 신용등급 강등 등의 여파로 인해 미 10년물 금리가 9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일(현지시각) 연 4.06%에 거래를 종료했다. 올 들어 3.8% 안팎을 유지해온 10년물 금리 지난 3일 장중 연 4.198%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전 세계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다는 건 앞으로 경기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30년 만에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이유로 보인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신호 또한 미 국
【STV 차용환 기자】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부실 논란으로 책임론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전(前) 정부 책임으로 돌렸다. 우수한 한국 문화와 자연환경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유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논란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한낮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위생, 환경 등에 대한 총체적 비판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은 “준비 기간은 문재인 정부 때였다”며 “전 정부에서 5년 동안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해당 행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했다면서 “책임 문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지금은 행사를 잘 끝내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정부에서 유치한 행사”라면서 “(전 정부에서 유치하고) 윤석열 정부가 개최한 행사인 만큼 여야와 국민 모두가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이 보이고 있다. 정쟁으로 변질되서는 안된다”라고 경계했다. 윤 원내대표는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