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정부가 22일 남북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의 일부를 정지하기로 했다.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군사분계선의 대북 정찰·감시 활동이 재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9·19 군사합의 효력 일부 정지 안건을 상정·의결했다. 한 총리는 9·19 군사합의 효력 일부 정지에 대해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자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며, 법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그간 9·19 군사합의의 제약으로 인해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한 식별은 물론 이를 대비한 우리 군의 훈련이 제한됨으로써 북한의 기습 공격 위험에 노출되는 등 우리의 접경지역 안보태세가 취약해졌다”라고 했다. 또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를 통해 과거 시행하던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이 즉각 재개됨으로써 우리 군의 대북 위협 표적 식별 능력과 대응 태세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총리는 지난 21일 감행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했다”면서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7일 “강경한 고립주의(neo-isolationism) 성향을 갖고 있는 인물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 자유 질서와 동맹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한미동맹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차기 미국 대선 후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한 가운데, 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시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이날 국립외교원(원장 박철희)이 ‘한미동맹 70주년,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서울외교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중국을 제외하면 미국 주도의 세계 자유 질서를 대체할만한 질서를 제시한 국가는 없다”면서도 “미국 대선에서 고립주의나 중상주의적 캐릭터가 강한 인물이 당선된다면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미국의 외교 리더십이 약해지며 권위주의 국가들이 득세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교수는 “동맹들이 흔들릴 것이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일부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동맹 전환(alliance transitio
【STV 차용환 기자】미중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양국은 당분간 관계가 악화하지 않는 데 만족할 것이라고 CNN이 내다봤다. 군사당국간 회담 재개에 합의했지만 중국이 철회 가능성을 밝히는 등 미중 관계가 악화되지 않는 데 양자가 만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로 관계를 개선하려는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직후 시 주석을 겨냥해 “독재자”라고 규정한 지난 6월의 입장이 달라졌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지난 6월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에 대해 양국 사이의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면서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독재자’ 발언을 되풀이했지만 중국 측은 상당히 절제한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커다란 실수’라고 규정하고 “무책임한 정치적 술수에 강력히 항의한다”면서도 “중미 관계를 훼손하려 드는 숨은 사람들이 항상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라고 정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시 주석이 최근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중국 경제 회복을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STV 차용환 기자】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 영남 중진,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용 의원을 제외하면 해당 인원 중 누구도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은 여기서 한술 더 떠 대규모 세 결집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려는 것이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장 의원의 행보에 의아함을 느끼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역에서 큰 행사를 할 수는 있다”면서도 “굳이 수천 명의 지지자와 그 속에 자신이 서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건 기이하다”라고 했다. 정치적 득실계산이 확실한 장 의원이 대통령과 척을 지면서까지 자신의 현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출마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장 의원의 의외의 행동에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혁신위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다 극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15일 채널A 라디오쇼에 출연해 “갑자기 지지자들
【STV 차용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근절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펜타닐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 펜타닐 근절 합의문을 발표한다. 중국은 합의문을 발표한 후 펜타닐 원료 유통, 제작 근절을 위해 자국 내 화학약품 제조업체들을 단속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 회담 다음 날인 16일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펜타닐 문제를 논의한다. 미국 마약단속국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카르텔 조직이 중국에서 구한 펜타닐 원료로 제3국에서 제조한 이후 미국에 대량 유통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멕시코에서 펜타닐이 유입되고 있다며 양국은 펜타닐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멕시코는 중국의 책임이라며 자국의 책임을 회피했고, 중국은 미국이 근거없이 의심한다고 비난했다. 샌프란시스코 법의관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지난 9월까지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는 620명이었는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해온 미국의 정책이 국내외에서 반발에 직면했다. 미국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개전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3차례나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해 확전 자제를 요청했다. 다만 미국 수뇌부는 이스라엘에 방문하면서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었다. 국제법 준수 및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강조하면서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충격이 너무 컸던 탓에 이스라엘을 지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5주 간 지속되면서 가자 지구에서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커지자 미국 내외에서 친이스라엘 정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 최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2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미국이 인류를 위해서 가자에서 벌어지는 잔혹 행위를 막고 휴전이 이뤄지도록 더 많은 일을 해주기를 호소한다”라고 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민주당 상원 의원 20여 명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민간인 보호 노력 및 가자지구의 연료 반입을 촉구하는
【STV 차용환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장관들의 입단속에 나섰다. 최근 이스라엘 내각 장관들이 실언을 내뱉어 논란이 커지고 비판여론이 높아지자 애가 탄 네타냐후 총리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외교에 있어서는 모든 단어에 의미가 있다. 제발 모르면 말을 하지 마라”라면서 “우리는 단어 선택에 매우 민감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장관들의 실언을 내뱉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하자 입단속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아비 디흐터 이스라엘 농업부 장관의 실언은 강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네타냐후 총리도 디흐터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디흐터 장관은 이스라엘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가자지구의 나크바(Nakba)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크바는 아랍어로 ‘대재앙’을 뜻하며,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현재 이스라엘 영토에서 쫓겨나 피란민으로 전락한 것을 의미한다. 디흐터 장관의 발언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 후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을 축축할 것이라는 풍문이 번지자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미국과 서방세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에머슨대가 발표한 6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팬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개주에서 우위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에서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은 간접선거로 538명의 선거인단에서 더 많은 표를 얻으면 승리한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이 많지만 정치성향이 확실하지 않은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선거결과가 전체를 좌우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6개주에서 1000명씩 총 6000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의 지지를 얻은 데 반해 바이든 대통령은 41% 지지를 받았다. 조지아 47% vs 40%, 네바다 46% vs 39%, 펜실베이니아 46% vs 43%, 위스콘신에서 44% vs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에서 45% vs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