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거래 문제를 의논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가 이뤄질 경우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방안과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하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하는 데 동의를 원하며,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군사정찰위성과 핵 잠수함의 첨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
【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을 경질했다. 전쟁 중에 사령관에 해당하는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레즈니코우는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라고 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부는 새로운 접근법과, 군대 그리고 사회 전체와 다른 형태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2021년 1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된 레즈니코우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해 군사 지원을 이끌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에 야당 정치인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내정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방체제를 대규모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즈니코우 장관은 영어가 능숙해 동맹국 국방장관이나 군 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방부가 식량을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구호물자 배분이나 징병
【STV 차용환 기자】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을 점거하는 폭동을 일으킨 극우단체 리더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 폭동을 부추긴 탓에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재판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티모시 켈리 판사는 이날 의회 폭동을 주도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수장 조지프 빅스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이 단체 소속으로 공범인 재커리 렐에게도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빅스는 17년형을 선고받아 인명을 살상한 테러사건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앞서 빅스와 렐에게 징역 33년과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빅스와 렐은 형 선고 직전 울음을 터뜨리며 사과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제이슨 맥컬로 검사는 법정에서 “이들은 의원들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동의하지 않는 나머지 국민을 위협하고 겁주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에 굴복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삼았다”면서 “그것은 건물을 극적으로 폭파시키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렐의 변호인은 “(프라우드 보이스의) 죄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30일 밤 11시43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공지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지난 21일 시작해 31일 종료되는 한·미 군사연습을 견제하는 뜻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략폭격기로 이른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를 한반도 전개를 실시했고, 이는 북한에 큰 위협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4일 밤 11시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후 한달만의 도발이다. 일본 방위성 또한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31일 새벽 발표한 군 총참모부 보도에서 “어젯밤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 초토화를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북한군 서부지구 전술핵 운용부대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 방향으로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STV 차용환 기자】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장례식이 29일(현지시간) 강한 보안 속에 이뤄지면서 추모객들이 사전 차단됐다. 뉴욕타임스(NYT) 취재진은 이날 장례식이 치러진 프리고진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 묘지 근처를 찾아가 현지 분위기를 취재했다. 프리고진 장례식과 관련한 가짜 소문이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떠돌면서 해당 분위기가 추모 분위기를 잠재우려는 미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러 묘지에 다수의 경찰 인력이 투입됐지만 프리고진의 묘지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장례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바그너그룹도 장례식이 치러진 오후 1시가 훌쩍 지난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장례식이 치러진 사실을 공개했다. 실제 장례식이 치러진 곳은 포로호프스코예 공동묘지이며, 경찰과 군인 수백 명이 투입돼 삼엄한 보안 속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바그너그룹은 프리고진의 추도사에서 그를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에 빗대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전했다. 바
【STV 차용환 기자】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가 유력시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호감도가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했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AP통신과 미 공공문제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1165명을 상대로 지난 10~14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4%만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응답 또한 30%로 높지 않았다. 이에 반해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62%, 바이든 대통령은 52%로 찬성 의견에 비해 높았다. 각 후보에 대한 느낌도 부정적인 이미지 일색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 26%가 ‘나이 든(old)’, ‘구식(outdated)’를 꼽았고, 15%는 ‘느린(slow)’, ‘혼란스러운(confused)’ 등의 단어를 선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15%가 ‘부패한(corrupt)’, ‘비뚤어진(crooked)’과 같은 단어가 선택됐다. ‘거짓말쟁이(liar)’와 ‘부정직한(dishonest)’ 같은 단어도 8%였다.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
【STV 차용환 기자】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바그너그룹의 미래가 미궁에 빠졌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군사반란의 주체인 조직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과 바그너그룹이 가진 해외 이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그룹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지난 23일 추락한 프리고진의 전용기에서 수습된 시신 8구의 유전자 정보가 탑승자 명단과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프리고진과 그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우트킨 등 바그너그룹 리더들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바그너그룹을 이끌던 수장들이 사망한 이후 바그너그룹의 미래는 미궁에 빠졌다. 그룹 자체가 해체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정부 조직으로 흡수될 것인지를 놓고 러시아 안팎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푸틴 정권이 바그너그룹을 그대로 해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그너그룹은 연간 2억9000만 달러(약 3848억 원) 규모의 금을 채굴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최대 금광 소유권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에 많은 이권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STV 차용환 기자】중국이 부동산발(發) 위기를 우려해 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위기 차단에 나섰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55%에서 3.45%로 인하했다. 지난 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 데다 중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MLF 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한 뒤 또다시 정책 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이 금리 상향 기조를 이어감에도 중국이 정책금리를 내린 것은 부동산발 위기가 금융기관으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인민은행은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지난 18일 회의를 통해 대형 국유은행의 대출 확대를 주문했다. 시스템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명확히 선을 그으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중국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데 이어 최대 신탁사 중룽신탁 또한 만기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해 유동성 공급에 무게를 실으면서 경제 위기를 사전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