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독일 총리 비판을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를 비판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했다”면서 “그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독일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한 건 숄츠 총리 덕분이었다며 “우크라이나가 감사해야할 성과”라고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까지 언급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숄츠 총리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자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노력을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천일을 맞아 유럽회의 연설에서도 “유럽의 일부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제물 삼아 선거나 다른 것에 관해 생각하는 동안 푸틴은 이 전쟁에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숄츠 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숄츠 총리가
【STV 신위철 기자】롯데리아에서 계엄 모의를 했다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태’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성명을 통해 “노 씨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매일 통화할 정도로 김 전 장관과 친분이 깊었고 12·3 비상계엄 사태 때 정보사령부 요원들을 동원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당시 국군정보사령부 산하 HID(특수임무대) 등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노 씨가 직접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김 전 장관과 노 씨가 최근 하루 한 번씩 통화했으며 12·3 계엄 당일 새벽 노 씨가 김 전 장관을 만났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노 씨는 군부 핵심 인사가 아니라 민간인 신분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지만 육군 정보학교장으로 근무하다 부하 여군을 성추행해 실형을 선고받아 불명예 전역했다. 민간인인 노 씨가 군부를 움직여 계엄을 주도했다는 주장은 신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튿날(15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노 씨와 문상호 사령관을 소환 조사하다 긴급 체포했다. 노 씨에 대해 내란 등의 혐의로 구속연장을 신청한 것이다. 경찰은 노 씨가 계엄
【STV 신위철 기자】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집권 등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의 외교가 방향을 잃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외교 리더십이 표류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성한 고려대 경제기술안보연구원장은 19일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한 대북 담당 특사 임명이 시급하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와 트럼프 당선자의 복귀로 미북 대화에서 한국이 패싱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전 실장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외교 전 장관급이든 차관급이든 실무 접촉을 통해 사전 조율이 이뤄질 텐데 리처드 그리넬 대북 특사의 카운터파트를 지명해 준비하고 있으면 필요한 순간 미국과 함께 북한을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으르렁거리기는 했지만 한국과 러시아 어느 나라도 지금까지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은것 같다”며 “불씨를 잘 살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미국과의 관계도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국가안보실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든 상황이니,
【STV 신위철 기자】보수우파 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18일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구속된 죄명이 내란죄인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전원책TV망명방송’에 게재한 영상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절대 내란죄가 아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전 변호사는 “저는 김용현을 옹호하진 않는다. ‘무슨 이런 어리석은 국방부 장관이 있나’하며 질타했다”면서도 “김용현의 주장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두둔했다. 지난 17일 김 전 장관이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 변호사가 동의한다고 밝힌 부분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장관의 명령에 따라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 3명의 사령관이 불법적으로 구속돼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부하 장병들이 불법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구속된 3명의 사령관 중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이른바 ‘충암파’ 3명에 들어가 있다”면서 “그리고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사실상 윤 대통령을 배신했다”라고 지적했다. 곽 사령관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전화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 했지만 자신은 이를
【STV 신위철 기자】최근 일부 야당 의원들이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가 취소됐다. 현재 1회만 계약갱신 청구권을 쓸 수 있으나 세입자가 원하면 무한정으로 이를 쓸 수 있어 ‘무한전세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임대하는 입장인 세입자는 머물 수 있을 때까지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인 법안이다. 집주인인 임대인에게는 비난이 쏟아지겠지만 세입자인 임차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법이 발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법은 주택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세입자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 2020년 7월 말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하는 임대차 보호 2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시장이 크게 혼란스러워졌다. 계약갱신청구권이 생기자 집주인들은 미리 전세가를 올려받기 위해 무리하게 전세가를 상승시켰고, 임차인들은 이 같은 전세계약에 대응하느라 허덕였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면 임대 매물이 급속히 즐면서 전세가가 급등한다. 특히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는 수도권의 경우 전세매물이 사라지면서 전세가가 폭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만약 앞으로 무한 계약갱신청구권이 가능해지면 신규로 나오는 전세 공급물량은 소멸 수준으로 줄어
【STV 신위철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분노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냐”라면서 야당의 내란 지적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친윤은 권 의원 선출 직후 한동훈 대표를 향해 비상계엄·탄핵안 소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한 대표는 윤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으며, “대통령 탄핵 외에는 직무정지 방법이 없다”라고 맞섰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이후 친한계 최고위원들이 사퇴하지 않고 버티기에 돌입하면 친윤계로서는 한 대표를 사퇴시킬 방법이 없다. 친윤 대 친한의 계파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다. 권 의원은 원조 친윤, 소위 찐윤(진짜 친윤)이라고 불리는 인사이다. 정견 발표에서도 “나는 친윤이다. 정권 교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의원총회 현장에서는 한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이 정면 충돌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
【STV 신위철 기자】‘조국 없는 조국혁신당’이 현실로 다가왔다. 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대표 궐위 사태를 대비해왔다며 ‘흔들림 없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큰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조 전 대표가 당의 간판이자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혁신당이 방향을 잃고 표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야권의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2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임했기에 향후 2년 간 징역을 살아야 한다. 공직선거법과 국회법에 따라 판결 즉시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피선거권도 5년간 제한된다. 당대표이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조 전 대표의 구속수감에도 혁신당은 상황을 돌파할 의지를 다졌다. 신장식 혁신당 대변인은 대법원 판결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 대표는 영어의 몸이 되지만 혁신당은 흔들림 없이 할 일을 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조 전 대표의 이탈로 지지층이 빠지는 건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위해 지난 3일 심야에 열었던 국무회의를 단 5분 만에 끝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대해 “절차적·실질적 하자가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대해 지난 6일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했던 자료 회신 결과를 공개했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상 요건을 갖추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는 3일 밤 10시 17분부터 22분까지 열렸다.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비상계엄 선포안’의 논의 시간은 단 5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헌법 제89조 5호에 따르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국무회의를 열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5분짜리 국무회의를 마치고 1분 후 곧바로 기자회견장에 가서 10시 23분에 특별담화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렸던 비상계엄 선포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은 현재까지 1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전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