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 출범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주미대사를 지냈고 미국 외교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대비 중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압박으로 한 대행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리더십의 공백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행은 지난 24일 주한일본상공회의소와 오찬간담회를 통해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다음 주 주한중국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도 만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중단된 대미 외교·안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와 접점을 찾는 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캐나다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트럼프 당선자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설득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도 마러라고를 찾아 트럼프 당선자의 비위를 맞췄다.
하지만 한국은 트럼프 당선자는 물론이거니와 2기 백악관 인사들과의 접점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는 격을 맞추는 작업이지만 한국은 대통령이 탄핵 사태에 직면하면서 리더십의 부재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 대행이 리더십 확보를 위해 구군분투하고 있지만, 미국 측 입맛에 맞는 외교 대상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장관급 대면 협의를 조속히 추진하고 트럼프 당선자가 원할 경우 한 대행과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