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의 국정운영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까. 국민의힘이 당원 게시판 논쟁으로 연일 시끄럽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이후 가라앉은 듯 보였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부상하는 모습이다. 친윤계는 건수를 잡았다 여기고 연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친한계는 “당무 감사는 없다”면서 당원 게시판 감사는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여당이 또다시 자중지란을 빠져들고 있는 사이에 세계 판도는 현기증 날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 출범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내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이는 3차 세계대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은 이어질 것이고, 이는 민심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후 한국에 어떤 안보 청구서를 들이밀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신임 총리인 이시바 시게루가 흔들리면서 한·일 관계가 또다시 미궁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세계 판도의 변화를 읽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여당은 당원 게시판 문제로
【STV 박상용 기자】친한계가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작성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무 감사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당원 게시판이 익명 게시판인데 대통령이나 여사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냐”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거기에는 대통령과 여사뿐만이 아니라 한 대표, 심지어는 장동혁 최고위원이나 (친윤석열계)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저나 이런 사람들에 대한 비판글도 차고 넘친다”면서 “그런 것을 하라고 만들어놓은 게시판인데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기본으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당무감사는 당직자라든가 국회의원이라든가 당에서 어떤 역할을,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문제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일반 당원들이 댓글을 달았다고 그걸 어떻게 당무감사를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친윤계 일각에서 당무 감사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논란에 대해 우리가 총력을 집중하면서 공격하고 있는데 왜 느닷없이 당 대표에 대해서 공격하고 뒤통수치는 행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이 지난 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이) 끝날 때 한 기자가 ‘어떤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신 것인가’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답변을 못 하셨다”라는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홍 소속은 해당 기자가 소속된 매체를 거론하면서까지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친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 '뭘 잘못했는데' 하는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겠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나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 관한 의혹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한 듯 “제 주변 일로 국민들게 걱정과 염려를 드렸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사과의 주제를 명확히 하지 않아 두루뭉술한 사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담화 이후 기자회견에서 부산일보 기자는 윤 대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이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한다. 대통령실은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폭 개각을 준비 중이다. 민정수석이 중심이 돼 인재 풀에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사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후 귀국하면 인사 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개각 시기와 대상은 예산 정국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 시기는 12월 국회 예산안 심의가 끝난 뒤 연초쯤이 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언급한 인사 쇄신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조치를 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지지율이 여전히 20%대에 머물고 있어 정국 반전을 위한 인사 쇄신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총리 후보군에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 권영세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홍 시장은 선을 그은 바 있다. 임명된 지 2년이 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최대 10개 이상 부처 장관 교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1심 징역형 선고로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향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사법부에 총공세를 퍼부으며 위기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다. 제1야당에 위기가 왔는데도 경쟁자인 여당은 자중지란으로 더욱 혼란스럽다. 국민의힘은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들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으로 시끄럽다. 지난달과 이달 초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야당 대통령인지 헷갈린다”, “윤석열 탈당이 답이다”, “김건희 씨는 보수분열의 원흉” 등등의 비난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친윤계에 따르면 이 글의 작성자 이름이 한 대표의 친딸과 이름이 같다. 이 글 게시자는 9월부터 이달 초까지 152개의 글을 올렸다고 친윤계는 주장한다. 게다가 한 대표의 부인·장인·장모·모친까지 이름이 같은 작성자들이 의혹이 불거지자 활동을 멈췄다면서 “이제 법적 문제를 두려워해야 한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단서를 잡았다고 생각한 친윤은 지도부 회의에서 한 대표의 면전에 대고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핵심은 이 같은 논란이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개각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리설’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이러한 질문을 받고 “대구에서 할 일이 남았고 마무리 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징역형 판결이 향후 대권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나라를 움직이는 데 수사와 재판으로 움직이나”라며 “거기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것도 옳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온통 나라가 수사와 재판으로 얼룩지는 게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민주당 대선 주자가 법원에 의해 거꾸러지기만 바라는 그런 정당이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정권에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것이 아니라 탄핵 등 더한 혼란이 이어질 경우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고 보수세력이 위험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이 같은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줄곧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홍 시장이 보기에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흔들기에 올인해 자신의 대권 욕심만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재정준칙 법제화’를 당의 정책 의제로 내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징역형 선고로 정치권의 혼란이 커지면서 민생 정책을 강조해 차별화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재판 이슈도 있지만 우리는 민생이 우선”이라며 “재정준칙 법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은 복지를 위한 도구이며, 나랏돈을 인색하게 안쓰겠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잘 쓰자는 게 재정준칙 법제화의 진짜 의미”라며 “이는 민주당에서도 추진했던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재정준칙은 국가채무 등 재정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규범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의 골자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국내총생산(GDP)대비 3% 이내로 관리하되 ▲국가채무 비율이 GDP의 60%를 초과하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2% 내로 축소해 중장기적으로 6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여러 정부가 하려다 못했던 재정준칙 법제화를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반드시 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재정 운용에 일관성과 책임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당정 갈등을 멈추고 당정일치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를 멈췄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요청을 윤 대통령이 대부분 수용했다고 첫 반응을 내놓았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화력을 외부로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간 대통령실을 향해 총공세를 퍼붓던 한 대표가 돌연 총구를 야당으로 돌린 건 공멸의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까지 하락하면서 여권에 ‘공멸 위기감’이 감돌았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마저 비난하고 나설 경우 여권이 동반몰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나 비난을 멈추고 1심 선고가 눈 앞으로 다가온 이 대표에 화력을 집중시키는 셈이다. 이 대표는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1심 재판 선고날 예정된 집회나 오는 16일 예정된 주말 집회를 나중에 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