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밤중에 ‘비명횡사’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비명(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비명계 강병원·김한정·윤영찬·박광온·전혜숙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도전자들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이들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따른 감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은 비명계 현역으로 ‘하위 10%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었던 박용진 의원이다. 박 의원은 친명계인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6일 밤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6곳, 경기 5곳, 인천ㆍ충북 각 2곳, 광주ㆍ전북 각 1곳, 부산 3곳 등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공지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대부분 탈락했다. 대표적 비명계인 현역 윤 의원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이수진 의원(비례)에게 졌다. 이 의원은 본래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하다 당 지도부 요청으로 성남 중원에 옮겨간 후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한정 의원(비례)은 남양주을에서 김병주 의원(비례), 이인화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3파전을 벌인 끝에 탈락했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강 의원이 친명 원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22대 총선에서 후보로 누빌 친명(이재명)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대표를, 조정식 사무총장은 경기 시흥을에 단수 공천했다. 친명계 지도부인 현역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은 각각 본인의 지역구에 공천됐으며, 원외 서은숙 최고위원도 부산 부산진갑에 단수 공천됐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대전 대덕 지역구의 현역인 박영순 의원과 경선 예정이었으나 박 의원이 탈당하면서 공천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원외에서는 이재명 대표 특보들이 모두 경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8월 당대표 특보로 임명된 9명 중 총선에 출마한 7명은 모두 경선에 진출했다. 이 중에서도 정진욱 특보는 광주 동ㆍ남갑에서 현역 윤영덕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고, 송기호ㆍ안태준 특보도 서울 송파을과 경기 광주을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다른 4명은 경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친명계 중에서는 당대표실 정무조정실 부실장 김지호 예비후보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를 준비했는데,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되면
【STV 김충현 기자】친문(재인)계 좌장인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홍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면서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당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면서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을 맞잡겠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내일 중으로 이미 탈당한 설훈 의원, 새로운 미래 소속인 김종민ㆍ박영순 의원 등과 함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탈당을 염두에 둔 홍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 전 라디
【STV 김충현 기자】그간 대표적인 진보정당으로 꼽혔던 녹색정의당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6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의 지지율은 2%에 그쳤다.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2% 등 창당 1~3개월밖에 되지 않은 정당들과 견주어도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다. 녹색정의당의 위기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7대 총선(2004년)에서 녹색정의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원내 의석수 10석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진보적인 분위기가 정국을 강타했고, 바야흐로 ‘진보의 전성기’로 여겨지던 시기였다. 하지만 ‘국가보안법 폐지’등 무리하게 진보적 의제를 밀어붙이다 다시 여론의 반발에 부닥쳤고, 민주노동당은 18대 총선(2008)에서 5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민주노동당은 2012년에 둘로 쪼개졌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의 여파로 탈당한 일부 세력이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 이후 정의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정의당의 주축은 심상정, 노회찬 등이었다. 21대 국회에
【STV 김충현 기자】요즘 상조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은 뭐냐”라고 자주 묻는다. 상조 3.0 시대를 맞이한 지금 상조 4.0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냐는 것이다. 한국 상조는 일본의 호조회를 모태로 한다. 부산에 상륙한 상조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부산이 원조이지만, 이제는 수도권의 상조 고객이 가장 많다. 상조가 한 단계 점프한 건 결합상품 등의 등장이 계기가 됐다. 한 상조회사가 상조에 전자제품을 결합한 결합상품을 내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다른 상조회사들도 결합상품 대열에 합류했고, 상조 시장 자체가 커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았다. 일부 부작용도 있었지만, 결합상품을 계기로 상조 시장이 커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상조 3.0은 상조 외의 시장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펫, 바이오, 생체보석 등 기존의 상조ㆍ장례시장에 머물지 않고 사업 분야를 전 방위적으로 확장하는 단계이다.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상조 3.0 이후 4.0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힌트가 되는 점은 있다. 한때 일본은 ‘한국의 미래’로 불렸다. 같은 한자문화권에다 대기
【STV 김충현 기자】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면서 당내 반명(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집단행동에 김이 빠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중ㆍ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을 시사한 임 전 실장은 전날 전격적으로 당 잔류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향후 거취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당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친문계 핵심으로 86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임 전 실장이 민주당에 잔류해 총선 이후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이든 대권이든 임 전 실장으로서는 잔류하는 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임 전 실장이 잔류를 선언하며 반명연대에는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다. 당 안팎에서는 임 전 실장이 탈당 후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신당인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임 전 실장이 당을 떠날 경우 탈당을 고민하는 일부 친문계도 탈당할 명분이 생긴다. 다만 임 전 실장의 잔류에도 탈당을 고민하는 인사는 있다.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내일(6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미 탈당한
【STV 김충현 기자】여야가 4월 총선 공천의 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박용진 공천’ 여부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친문(재인)계 좌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컷오프(공천배제)한 데 이어 비명(이재명)계 대표주자인 박용진 의원을 컷오프 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원이 하위 10% 평가를 받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박 의원은 유치원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를 따지며 재벌 저격수로 활약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진보적 색채가 강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하위 10%’로 평가받으면서 하루 아침에 공천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됐다. 박 의원의 공천 탈락 여부가 주목을 받으면서 과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박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경쟁했다는 사실도 관심을 받았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선 경쟁자였던)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라고 공언했지만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박 의원의 지역구 경쟁자가 민주당을 탈당한 후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 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얘기가 나와 동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극심한 공천 갈등에 휩싸이며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친야 성향 방송에서마저 민주당 위기론을 확인하자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 지지율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꽃'에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곧 나오는데 서울 동작갑에서 우리가 10%포인트가량 지는 것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꽃‘은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회사이다. 이 대표는 ”진짜 진다고 나왔느냐“라고 물었고, 일부 회의 참석자들도 ”사실이냐“면서 재차 확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과 차이가 점점 벌이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5주 차 여론조사(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