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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韓 상조의 미래는 日에서 찾아라?

“다음은 뭐냐”고 묻는 업계, 日 참고해야


【STV 김충현 기자】요즘 상조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은 뭐냐”라고 자주 묻는다.

상조 3.0 시대를 맞이한 지금 상조 4.0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냐는 것이다.

한국 상조는 일본의 호조회를 모태로 한다. 부산에 상륙한 상조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부산이 원조이지만, 이제는 수도권의 상조 고객이 가장 많다.

상조가 한 단계 점프한 건 결합상품 등의 등장이 계기가 됐다. 한 상조회사가 상조에 전자제품을 결합한 결합상품을 내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다른 상조회사들도 결합상품 대열에 합류했고, 상조 시장 자체가 커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았다. 일부 부작용도 있었지만, 결합상품을 계기로 상조 시장이 커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상조 3.0은 상조 외의 시장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펫, 바이오, 생체보석 등 기존의 상조ㆍ장례시장에 머물지 않고 사업 분야를 전 방위적으로 확장하는 단계이다.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상조 3.0 이후 4.0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힌트가 되는 점은 있다.

한때 일본은 ‘한국의 미래’로 불렸다. 같은 한자문화권에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 등 비슷한 사회구조로 인해 한국은 일본의 사회구조를 그대로 따라갔다.

대표적으로 인구 고령화 문제는 일본에서 먼저 불거졌으며, 한국도 이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저출산까지 겹쳐 재앙과도 같은 인구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상조ㆍ장례 분야로 한정해보면 ‘유품 정리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0년대 이전부터 무연(고)사회가 도래해 고독사가 급증했다. 고독사가 늘어나면서 등장한 유품 정리사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 등장한 유품 정리사는 어느새 한국으로 건너와 직업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해당 직업인들이 에세이를 출간하는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관심을 받는 풍선장이나 우주장도 일본에서는 몇 해 전에 등장했으며, 해양장 자격증도 운용 중이다.

이처럼 일본 사회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 한국사회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장례박람회 참관’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최근 일본의 장례박람회를 참관한 한국의 장례업계 관계자는 실망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큐레이션으로 실속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박람회 참가업체에 물어보니 “박람회에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순간 다른 나라에서 베껴가니까 다들 신상품을 내놓기를 꺼려한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장례박람회 참관이 아니라 일본 사회를 다각도로 관찰해야 한다. 일본 사회 전반을 다룬 책이나 신문ㆍ방송을 지속적으로 접해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는 게 좋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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