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가족이 해체되고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상조·장례업계에 ‘소규모 장례 상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 가구는 705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33만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1년 33.4%에서 2022년 34.5%까지 높아졌다.
2005년만 해도 20% 수준에 머물렀던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대로 올라섰고, 2022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사회 전체적으로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상조·장례업계에도 ‘소규모 장례 상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서도 버블경제 시대에 호황기에는 장례식 규모가 컸지만, 차츰 줄어들어 최근에는 200~250만엔(약 1750~2226만 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담이 되는 경우 더욱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본 특유의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분위기로 인해 가족, 친구 위주로 치르는 소규모 장례가 늘고 있다.
게다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부모님이 사망한 경우 자녀들이 회사 등에서 이미 퇴직한 경우가 많다. 퇴직한 자녀들의 경우는 조문객이 많지 않아 대규모의 장례식을 치르기가 부담스럽게 된다.
한국도 1인 가구 증가 및 경제 불황, 고령화 등으로 인해 소규모 장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에 상조·장례업계에서 소규모 장례 상품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처음이 어렵지, 소규모 장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업계도 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