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자신의 국무총리설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 “긍정적인 답변은 한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현역 정치인은 아닌데 최근 관련 뉴스가 나왔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치에 적응하기가 아주 힘들더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사회자가 총리설과 관련해 거듭 질문하려 하자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저서 ‘반도체 주권 국가’나 반도체 산업 관련 질문만 받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책을 보고 강의를 요청한 분들이 있어 5∼6월은 강의할 것이고, 지금 서강대 초빙교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반도체 관련 도서를 출간한 데 이어 조만간 AI(인공지능) 관련 저서를 출간하겠다는 뜻도 아울러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박 전 장관이 ‘협치 내각’의 카드로 윤석열 정부의 신임 국무총리 후보군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다가 보도 하루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이 ‘협치’를 언급한 것은 윤정부의 국무총리로 일할 뜻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하지만 여권에서 박 전 장관 국무총리설에 반발하면서 박 전 장관 카드는 흐지부지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를 찾는 데 시일이 소요되면서 ‘박영선 총리설’은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