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로 미국 대학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만 2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지난달 17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지지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래 이날까지 최소 2천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른 오전에는 LA의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엔젤레스(UCLA)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강제로 해산되면서 최소 200명이 체포됐다고 전하기도 했따.
뉴욕시립대와 버펄로대, 뉴햄프셔대, 노던애리조나대 등 각 대학에서 시위대가 체포되거나 자진 해산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이 이스라엘 전쟁 반대와 팔레스타인 평화 지지 시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친이스라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젊은 층 유권자를 놓칠 수 없어 양측을 모두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견에서 표현과 집회의 자유 및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재산을 파괴하는 것은 평화 시위가 아니라 불법이며 공공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창문 깨기, 대학 캠퍼스 폐쇄, 수업과 졸업식을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 모두 평화 시위가 아니다”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주 방위군을 투입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캠퍼스에 군대를 배치하는 건 원치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