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2000억원대의 대형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 등 5명을 도박장소 등 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서 불법도박을 한 이용자 30명도 검거됐다. 이용자 중에는 청소년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가지 경기 안산 지역 등에 도박사이트 거점을 두고 스포츠 토토, 바카라, 슬롯 게임 등 불법 도박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은 총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박으로 오고 간 금액만 해도 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A씨 등은 경찰 추적을 무마하기 위해 작업장을 여러 개 두었으며, 2~3개월 단위로 옮겨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이 번 범죄 수익금 12억여 원을 추징보전하는 데 성공했다. 또 경찰은 60여 개의 불법도박 계좌를 빌려준 대여자 등에 대해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추징한 12억여 원 외에 추가적 불법 자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10년 사이 도박 범죄소년은 5.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TV 박란희 기자】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진 개그맨 이진호가 대부업체와 지인에게 빌린 돈만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BS에 따르면 이진호는 지난해 A대부업체에서 13억 원을 빌렸다. 그는 동료 연예인을 통해 A대부업체 대표를 소개 받았고, 해당 대부업체는 이진호의 명성을 믿고 무담보 단기 대출을 해줬다. 하지만 이진호는 1년이 넘도록 이 빚을 못 갚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빚을 졌다. 아이돌그룹 BTS지민도 이진호에게 차용증을 받고 1억 원을 빌려줬다. 이진호와 함께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출연한 방송인 이수근과 가수 하성운 등도 이진호에게 수천만 원을 빌려줬다. 이진도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부모님 일이다” 등의 이유로 동료들에게 돈을 빌렸으며, 이렇게 진 빚만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이날 불법 도박 사실 및 채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불법 도박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면서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
【STV 박란희 기자】위조지폐를 3억 원 가량 유통한 조직의 총책인 2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0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4월경 필리핀에서 검거 됐으며, 지난달 13일 국내로 송환됐다. A씨는 지난 1~3월 공범 21명과 함께 한국은행 5만 원권 총 7746매(3억7230만 원)를 컬러프린트로 위조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했다. A씨 일당은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올려 미성년자 등에게 위조지폐를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5만원권 위조지폐 한 장당 2500~3500원을 받고 팔아 넘겼다. 모두 1000매 정도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행은 지난 1월 구미에서 이들이 유통한 위조지폐를 사용한 학생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유통된 위조지폐의 일련번호를 추적하고 수사를 펼치며 이들이 구미, 안동, 서울 등지에서 벌인 범행의 윤곽을 파악했다. A씨는 경찰이 수사에 돌입하자 지난 2월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경찰이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으며, 그는 필리핀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지난 추석 연휴 때 국내로 송환됐으며 “추가 수사를 통해 남은 공범들도 검거할 계획”라고 했다. 공범 B씨는
【STV 박란희 기자】그동안 깨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km)의 ‘2시간 10분’ 기록이 마침내 깨졌다. 루스 체픈게티(케냐·30)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 같은 기록은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인 2시간11분53초를 2분 가량 앞당긴 것이다. 체픈게티는 그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여자 마라톤의 ‘2시간10분’ 벽을 사상 최초로 돌파했다.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을 석권한 체픈게티는 시카고 마라톤에서 유독 경쟁력을 보였다. 2021년 시카고마라톤에서 첫 번째 우승을 했고, 2022년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시카고마라톤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체픈게티는 우승을 달성한 후 “기분이 정말 좋다. 내 꿈이 이뤄졌다”면서 “세계 기록은 내 마음 속에 항상 있었다”라고 감격했다. 그는 지난해 시카고마라톤에서 남자 세계 신기록(2시간00분35초)을 세웠지만 4개월 후 케냐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동료 켈빈 키프텀에게 자신의 세계 기록을 바쳤다고 말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체픈게티는 “이
【STV 박란희 기자】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의 저서가 미국, 일본 등지에서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고가 브랜드 매장이 포진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대형서점 반스앤드노블 매장에는 한강의 책 재고가 남아있지 않았다. 이 서점의 직원은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한강이 쓴 다른 책도 매진됐다”면서 재입고에 일주일 가량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인근 맥널리잭슨 록펠러센터점에도 한강의 책은 없었다. 맥널리잭신 매장 직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기 전에도 한강의 책은 잘 팔렸다”면서 “다음주가 돼야 한강의 책이 추가로 들어올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도 한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13일 한강의 작품에 대해 “전쟁, 격차, 분단. 고뇌로 가득한 세계에서 점점 더 국경을 넘어 보편성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한강의 작품은 일본에서도 팔려나가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종이책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재팬에서 일시적으로 재고가 떨어졌고 입고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른 책도 중고 책이나 전자 책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 서점 기노쿠니야 홈페이지에도 '작별하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아시아 여성이 받은 것도 사상 최초이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24년 만의 일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생중계를 통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라고 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반응에 대해 한강이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쳤을 때 수상 연락을 받았고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강은 연작 소설집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한국의 대표 작가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의 문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아제아제바라아제’, ‘새터말 사람들’, ‘동학제’ ‘멍텅구리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서울로 상경한 한강은 연세대 국
【STV 박란희 기자】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부장판사)는 2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준강간·강제추행 등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의 23년형보다 6년 감형된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JMS는 이와 관련해 선고공판 직후 대전고법 정문 앞에서 “정명석 목사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 여전히 이번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교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항소심 재판부가 1심에서 유일한 물증으로 중형 선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고소인들의 일방적 인 진술을 그대로 수용한 원심을 받아들여 중형을 선고했다”면서 판결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공판 과정에서 SNS 증거자료로 ‘기획고소’가 드러났고 재판부는 이를 중요한 증거로 채택하면서 충분한 심리가 필요했으나 서둘러 판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대법원 상고를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정 목사와 선교회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판단한 유죄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1심 재판에서 주요 유죄 증거
【STV 박란희 기자】고물가 시대에 결혼식장 식대가 고공행진하면서 하객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10일 웨딩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결혼식장 식대는 7~8만 원 선이며, 강남 지역은 식대가 8~9만 원에 이른다. 웨딩업계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식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했다. 예비부부들은 특히 결혼식장 식대의 인상폭에 대해 놀라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결혼식장 식대는 지난해 6만2000원이었지만 올해 8만3000원으로 1년새 33.9% 상승했다. 강남구 청담동의 한 결혼식장은 지난해 7만원에서 올해 8만5000원으로 21.4% 인상했다. 식대가 오르자 하객들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기본 5만원에 가까운 경우 10만원의 축의금을 내는 게 관행이었으나 고물가로 인해 통념이 바뀌고 있다. 하객들이 비싼 식대를 감안해 축의금을 더 내는 등 분위기도 크게 바뀌는 상황이다. 서울 성수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철호(가명) 씨는 “가을이 되면서 매주 결혼식을 참석해야 하는데 축의금이 고민”이라면서 “참석 때마다 10만원씩 내려니 힘들다. 일이 있어 못 간다 하고 5만원 보내는 게 더 낫다”라고 햇다. 이러한 경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