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여당인 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일명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해당 위기론을 제기했다가 대통령실의 강한 반격을 받고 자세를 낮췄다.
신 변호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공황이 올 정도로 참패한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생각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며 황당무계한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후 신 변호사는 수도권 위기설, 신당 창당설을 잘못 들었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김 수석의 비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신 변호사의 발언이 허무맹랑하지 않다는 데 있다. 여당에서는 전반적으로 ‘수도권 위기설’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총선에 출마할 만한 인재들은 이미 임명직 기관장이나 지자체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출마할만한 인재들이 씨가 말랐다는 것이다.
현 상황이 불안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석열)계 인사들까지 껴안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안철수 의원 또한 인재영입에 힘써야 한다면서 하루 빨리 총선 전략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당 지도부는 천하태평으로 보인다. 어젠다 세팅에는 큰 관심이 없고, 야당과 맥빠지는 정치공방만 벌이고 있다.
여전히 국회 제1당은 더불어민주당이고, 여당은 소수정당에 불과하다. 정치적 지형에서 절대 불리한 상황이다. 총선까지는 7개월 남았다. 여당은 무슨 전략을 갖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