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앞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카카오에 인물정보 등록 시 장례지도사 직업을 표시할 수 있게 된다.
대형 포털사이트가 장례지도사 표기를 하게 만든 건 그만큼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중분류 ‘전문직업인’ 하부에 장례지도사를 추가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장례지도사 외에도 ▲마케터 ▲상품기획자, ‘컨설턴트’ 하부에 ▲가맹거래사 ▲웨딩플래너 등이 추가됐다.
KISO 서비스운영소위원회는 해당 직업인 규모가 확대되거나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례지도사’의 경우 ‘법률에 따라 자격을 가지고 관련 활동 경력이 확인되는 경우’ 포털사이트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딴 후 실무현장에서 일한 경력을 인정받으면 포털사이트에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례지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전과 달리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최근 장례지도사가 되려는 2030세대가 급증해 장례지도사를 교육하는 장례교육원 등에서는 “교육생의 절반이 2030”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이는 ‘죽음’이 마냥 무겁고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삶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장례지도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은 “지금까지는 장례지도사가 있기는 있었지만 장례업계만의 호칭처럼 쓰였다”면서 “이제 사회적 호칭으로 바뀌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제 사회적으로 호명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도 깨닫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