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2021년 말 신년 특별사면으로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남은 처음이다.
총선을 7개월 가량 앞두고 당내 계파 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도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 대구 사저 칩거를 시작했고, 1년 가량 흐른 지난 4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 방문해 대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자제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정치 일선에 나서는 정치적 활동은 안 하실 것”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그간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당내 사정이 복잡하게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만남이 미뤄졌다.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일정이 뒤로 밀렸다.
반면 김 대표는 당 대표 당선된지 일주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 방문해 덕담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은 총선을 앞두고 김 대표가 친이, 친박 계파 통합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선 이후부터 인사를 드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면서 “이제 일정이 맞아 찾아뵌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탄핵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해온 우파세력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