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지구의 지상전을 예고한 가운데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다음 단계’를 시작하기 전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콘리커스 중령은 “주민들이 남부로 이동하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현지시간 15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대피 경로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퍼부어 1천300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고, 수십 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하마스를 전멸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4일 가자지구 인근에 배치된 이스라엘 지상군 부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단계가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이란은 보복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 유엔 대표부는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