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시대가 급변하는 와중에 상조·장례업도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발맞춰 성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세계는 미·중 신냉전,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의 부상, 에너지·식량 안보 리스크, ESG, 기후위기 대응 등 민감한 이슈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쇼크와 극심한 내부 갈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조·장례업계에서는 이처럼 세상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업계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상조·장례업계에 영향을 끼치는 건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으로 인해 디커플링 되는 중국 시장이다. 미국이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눌러 앉히기 위해 동맹국 위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또한 전략물자 수출 등을 통제하면서 자국의 경제·에너지 안보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장례업계는 2021년 중국의 목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수입관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당시 중국에 비가 많이 와 목재 제재와 건조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면서 목재 수급이 불안해졌다.
이에 장례업계 또한 태국이나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했지만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대규모 수입이 용이한 곳은 중국이라 다른 수입 루트 개척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을 제재 대상으로 설정하고, 특정 품목에 대해 수입을 막고 나서면 다른 수입 루트를 개척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업계가 대응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상조업체는 ESG 경영에 대한 도전도 요구받고 있다. ESG란 환경·사회·거버넌스에 대한 줄임말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말한다.
정부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돌입하자 장례식장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대응에 나섰다. 상조회사 또한 이 같은 흐름에 발을 맞춰야 한다. 또한 사회적 책임경영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 경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사회의 전분야가 ESG의 흐름에 발맞춰 나갈 때 상조·장례업계가 뒤쳐진다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