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경기도 지자체들이 공설화장장 건립을 놓고 시작과 포기로 엇갈리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공설화장장 건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추진하는 데 반해, 이천시가 공설화장장 건립 중단을 발표하자 여주시민들은 화장장 반대투쟁을 외쳤던 단체를 해단했다.
광주시는 15일 공설화장장 건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역 내 화장장이 없어서 주민들이 성남, 용인, 수원 등 인근 지역에서 원정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공설화장장 건립에 앞서 시민 소통을 위해 공설화장장 건립 설문조사를 광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실시한다.
설문조사는 광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여주시에서는 이천화장장 입지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 세종대왕면 복지회관 다목적실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이날 해단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그간의 활동을 자축했다.
앞서 이천시는 2020년 8월 이천화장장 후보지를 부발읍 수정리로 결정했다. 해당 후보지가 여주시와 인접해 있어, 인근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여주 주민들은 화장장 후보지가 발표된 지 1달 만에 ‘이천화장장 입지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반대 움직임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시 전역에 이천화장장 반대 현수막을 거는가 하면, 반대서명 운동을 펼쳤고, 1인 시위와 삭발 투쟁 등을 병행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결국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김경희 이천시장과 이충우 여주시장은 합의점을 모색했다. 경기도 감사에서도 예산편성과 자체심사 등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되면서 화장장 건립은 전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