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당내 인사들이) 말을 못하고 안 하는 것이고 그걸 가지고 단합됐다라고 얘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많은 분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민주당 인사들이 이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다는 세간의 분석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추석 전에 되면 10월달에는 본회의가 없다”면서 “추석 전에 본회의 표결을 목표로 (검찰이) 더 서두를 것”이라고 했다.
당내 화합이 이뤄져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걸 가지고 의총에서 정식 논의하자면 당은 큰 분란에 처할 것”이라면서 “박범계 의원처럼 ‘대표를 검찰 아가리에 밀어 넣겠다는 거냐’가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는 약속은 뭐냐’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자유의사로 표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론으로 (부결을) 정했다가는 큰일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가장 좋은 것은 (이 대표가) 6월에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말씀하셨던 대로 ‘지금 검찰의 무도한 수사에 맞서서 증거도 없고 정말 저건 말도 안 되는 수사인데 내가 당당히 걸어가서 영장 기각 받고 오겠다. 요청컨대 가결시켜주라’라고 말 해 주는 게 제일 낫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신원식 의원, 유인촌 대통령문화특보,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국방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묻지마 개각이며, 민심은 안중에 없다는 단적인 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번 개각 점수는) 과락”이라면서 “(신 장관 후보자는) 발언 같은 것들이 너무 편향됐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신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목을 따자’ ‘현직 대통령(문재인)은 악마인데 그 악마를 낳은 건 초대 악마는 노무현’ 등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