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경남 김해시의 화장장에 불이 나면서 시민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최근 김해복지재단은 김해시 주촌면에 있는 시립 장묘시설 ‘김해추모의공원’ 화장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음달 14일까지 화장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해 화장장은 지난 13일 오전 9시께 화장장 기계실의 냉온수기 철거 작업 중 용접기 불똥이 튀면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시설이 불타면서 화장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해시는 화장장이 타 지자체인 경남(10곳), 부산(2곳), 울산(1곳) 등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윤달 기간을 거치며 조상의 유골을 화장하는 ‘개장유골’이 급증해 화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김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사로 인한 화장은 하루 6~7건이지만, 개장 유골은 하루 40여 구에 달하는 등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게다가 원정 화장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 부담은 곱절로 들 것으로 보인다. 먼 화장장까지 찾아가느라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데다 원정 화장비용은 50만 원에 달한다. 김해 화장장에서 화장을 할 경우 비용은 10만 원이지만, 원정 화장비용은 무려 5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해시는 다음달 14일까지 기계수리를 마친 후 시험가동 등을 거쳐 다음달 15일 화장장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일반시신 화장 예약자에 대해 원정화장에 따른 추가 비용 등을 유족들에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장유골 보상 여부는 검토 중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불이 난 후 화장장 가동을 노력했지만 자칫 (추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수리 후 가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