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위기에 봉착하면서 혁신위가 조기에 해체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등판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 위원장의 언행이 연달아 논란을 부르면서 혁신위 내부의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혁신위원 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여권에서는 혁신위의 조기 해산까지 거론되고 있다.
인 위원장의 등장은 신선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의 발언까지 인용하며 혁신을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를 취소하고, 당 지도부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또한 청년 공천의 50%를 권고하는 등 거침없는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인 위원장의 좌충우돌은 여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고, 민주당 대비 혁신의 성과가 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지도부 및 중진,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과도하게 압박한다는 반발에 직면했다. 또한 이 전 대표의 부모를 비난하는 등 선을 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인 위원장의 장악력이 약해지자 혁신위를 조기에 해체하고 한 장관이 조기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뉜다.
다만 비대위원장은 동력이 떨어진다며,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에 임명돼 김기현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지휘할 경우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거부하고 버틸 경우 한 장관의 등판 시점도 추가 논의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