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의 낙마를 두고 두 후보의 시각차가 선명히 드러나면서 당내 지지층을 향한 전략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정 후보는 강 의원이 국민의힘으로부터 공격받자 공개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당원 징계안을 제출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격했다. 특히 중범죄를 저지른 검사를 징계·파면하는 '검찰개혁 2법'을 대표 발의하며 강성 지지층에게 적극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 박 후보는 강 의원 사퇴 직전 공개적으로 결단을 촉구했던 자신의 입장을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 차원에서 설명했다. 그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 직접 교감한 것은 아니지만 느낌은 있었다"며 "강 의원의 사퇴 촉구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윤석열 방패'로 규정하고 제명을 주장하며 선명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이는 강 의원 사퇴 촉구 이후 제기된 '동지를 버렸다'는 당내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두 후보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 시흥의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해 지난 5월 발생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를 애도하며 안전한 노동환경 구축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등 SPC 임직원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죽지 않는 사회, 일터가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공 시절 공장 사고로 장애를 얻은 경험을 언급하며 "저도 노동자 출신이자 산재 피해자"라면서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예방 가능한 사고가 왜 반복되는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용 문제로 생명과 안전이 희생되는 상황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OECD 국가 중 높은 산재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새 정부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작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박찬대 의원이 25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해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윤석열 내란 사태 당시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간방패 역할을 했다"며 "이들을 내란 동조범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바 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체포가 무산된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저를 둘러싸고 인간방패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김기현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상현 전 공천관리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들은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받으면서도 이재명 정부를 흔들고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며 "헌법을 무너뜨린 사람들이 민주정부의 권한을 부정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와 별개로 내란에 연루된 정당에 대한 국고 보조금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내란특별법'도 발의한 상태다. 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이 지리멸렬해질 경우 여당의 폭주를 저지할 수 없게 돼 야당의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부정선거론이나 윤어게인(윤석열 지지)에 심취한 극단 세력이 국민의힘을 물들이고 있어 각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안철수 혁신위가 좌절됐고, 윤희숙 혁신위도 좌충우돌한 끝에 뚜렷한 성과없이 종료될 예정이다. 당권주자도 쇄신파 안철수·조경태 의원을 제외하고는 탄핵 반대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당이 탄핵 이전의 분위기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미 탄핵과 파면으로 내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럼에도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도 않았고, 부정선거론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에 대해서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국민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 의지가 없으며, 여론이나 민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에서 패배하면 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당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은 25일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예정대로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 ‘외교 실패’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빠르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의 인터뷰에서 “저희들 입장에서 볼 때는 정말 준비된 대통령인가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일본만 하더라도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바로 만났지 않나”라면서 “우리는 정상회담도 못하고, 협상단도 만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미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이 과연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미국과 함께 가려고 하느냐, 아니면 중국에 조금 더 가까이 가려고 하느냐 이 시각에 따라서 대응하는 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걱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야당 입장에서 볼 때는 국익을 위해서, 민생을 위해서 대통령이 빨리 미국을 가 트럼프를 만나야 하고, 지금 중국 전승절 참석을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동맹국 외교·경제 수장이 협상장 문턱조차 넘지
【STV 김충현 기자】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 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인권 감수성’이 공직 수행의 필수 요건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역 의원 불패’ 신화를 깨뜨린 요인은 다름 아닌 갑질이었다. 갑질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기준인 능력·청렴·충직에 포함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7대 기준(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음주 운전, 성 관련 범죄)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번 사태에 대해 공직자를 바라보는 기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인권 감수성 또한 정치인의 중요한 자질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과 보좌진 간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적인 업무로 결합한 관계임에도 사적 지시가 자주 일어나면서 갑질 관계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통령이 임명하는 직위 등에 관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선거를 불출마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5일 현재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7명이다. 후보자들이 보수 혁신과 통합을 주제로 쪼개져 있는 상황이라 추후 단일화나 정책 연대 여부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전날(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당내 관심사였다. 국민의힘 쇄신파의 대표주자인 데다 당 안팎의 인지도가 높아 당선권이라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쇄신파의 대표 후보는 안 의원과 조 의원, 두 인사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두 인사 모두 강력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단일화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조 의원은 지난 23일 “혁신후보를 단일화 하자”라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결선투표를 하면 단일화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제안을 거부했다. 두 인사 중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쪽은 조 의원이다. 조 의원은 한 전
【STV 이영돈 기자】이진숙·강선우 두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24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인사 문제를 계속 부각하고 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강 전 후보자가 사퇴했지만 이재명 정권의 인사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병적증명서 하나 내지 못하는 국방장관 후보자라니, 국군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자는 1983년 11월 육군 단기사병으로 입대해 당시 복무기간(14개월)보다 8개월 더 지난 1985년 8월에 소집해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징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안 후보자는 “병역행정 착오”라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복무기간이 늘어난 이유는 통상 탈영, 영창, 군형법상 수사 및 처벌 외엔 없다"며, "병적증명서를 공개하고 국방장관으로 나서든지, 아니면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채 상병 수사가 국방부로 이관되던 당일, 안 후보자가 임성근 사단장과 14분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철규 의원은 통화한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와의 관계 단절 요구에 대해 “절연·단절에는 반대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윤 의원은 “전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를 알지만, 저는 단절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나부터 책임지겠다’는 자세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너부터 책임져'라고 외치는 것은 결코 혁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지난 14일 토론회에 전씨가 참석한 배경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전씨가 내빈으로 잠깐 참석해 덕담 성격의 짧은 발언을 한 것”이라며 “‘연사로 초청했다’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해당 토론회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 10여 명이 자리해 당내외에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자유공화주의 정신 아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지 고민하기 위한 순수한 정책 토론의 장이었다”며 “참석자들께 혼란과 오해를 끼친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언급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향해 “혁신위에 저를 불러달라.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탄핵 정
【STV 차용환 기자】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의’가 돌연 연기됐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들었고, 이에 따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미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9시 30분 언론 공지를 통해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25일로 예정됐던 ‘2+2 협상’은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을 준비하던 중 회의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대변인은 “미국 측으로부터 아침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일정을 다시 잡자’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2+2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베선트 장관의 일정 연기 배경에 대해 공식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