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닻을 올렸다. 선대위는 선거일을 29일 앞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스리톱'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공동선대위원장들은 모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참석했다. 이들은 '못 살겠다 경제폭망', '못 살겠다 김건희 게이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권심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며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 없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의 갈림길마다 바른 선택을 해왔던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심판의 날에 국민들은 떨치고 일어나 나라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은 내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선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2일 '비명(비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데 대해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성 지지 세력에 굴하지 않고 합리적 목소리를 내 온 박 의원이 감점받은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사실은 민주당 공천이 '친명 패권 공천' 그 자체임을 증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자였던 박 의원에 대해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이제 보니 박 의원도 속았고 민주당원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을 겨냥해서도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복수심을 품고 정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조국 대표는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며 "비례 후보 선정 관련 사무를 일절 보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그런 지시기 유효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이 "조 대표 외에도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인물들이 모여들며 피고인 집합체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이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지역구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정 원장, 이승훈 변호사와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최하위 득표자인 이 변호사를 제외한 채 양자 결선이 진행됐다. 그러나 박 의원은 결선에서도 적용된,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득표 30% 감산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설상가상 경선에서 탈락한 친명 성향의 이 변호사는 정 원장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내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이재명 지도부'에 쓴소리를 해 온 대표적 비명계 인사다. 2022년 8·28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대표와 당권을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경선 탈락으로 민주당은 또 한 번 '비명횡사' 공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의원은 경선 패배 시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는 결선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좋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요한 혁신위’가 물러난 지 세 달 만의 일로, 인 전 위원장이 중도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인 전 위원장 투입을 고려 중이다.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인 전 위원장 등판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 당시 파격적인 혁신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당은 인 전 위원장의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공천을 검토했으나, 인 전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재임 당시 불출마 의사를 밝혀 공천을 포기했다. 한 위원장은 ‘인요한 선대위’에 대해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일했으면 좋겠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요한 선대위에 대해서는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 전 위원장이 혁신위 시절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업은 듯한 발언을 내놓은 데다 ‘중진 용퇴론’을 제기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친 만큼 당내에 앙금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한
【STV 김충현 기자】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친문(재인)계 핵심인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민주당이다”라면서 “민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심판”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선거 출마 시점부터 당 결정 수용까지 고비고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면서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 드린다”라고 했다. 이후 임 전 실장은 “사형선고를 받고도 지켜냈던 김대중의 민주당을 찾아가고, 엄동설한을 녹이며 국민통합을 부르짖었던 노무현의 민주당을 다시 세울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촛불로 쏘아올린 '나라다운 나라' 문재인의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든 당원들과 함께
【STV 박란희 기자】4ㆍ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팽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현재까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정당 지지율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달 사이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당 지도부는 본격적으로 선대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막판 중도층의 선택에 총선 승리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까지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였으며 민주당의 지지율도 높았다. 하지만 여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전격 선임하고 철저히 시스템 공천을 밀어붙이면서 정권 심판보다는 ‘유능 세력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선거결과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는 해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지지율 조사가 신경 쓰인다. 판세를 예측하는 선거 전문가 중에서는 국민의힘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정확히 맞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59석, 민주당 62석”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4년 전 민주당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보수정당 최초로 ‘시스템 공천’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된 ‘검사ㆍ용산 공천’은 관철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이 먹혀들었다는 뜻으로 ‘비명횡사’ 공천을 겪은 더불어민주당과 대조되는 이미지이다.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서 확인된 또다른 면은 ‘현역 불패’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103석을 얻었던 만큼 현재 지역구 의원들은 경쟁력을 갖춘 인사들이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으로 국민의힘 공천의 혁신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10일 현재 전체 254개 선거구 중 233곳에 대해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중 용산 대통령실 또는 검사 출신 후보는 전체 공천확정자의 8%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38명 중 공천이 확정된 인사는 29%(1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험지에 공천을 받은 점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STV 박란희 기자】4ㆍ10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 통합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수도권 유권자는 각각 19%로 동률을 이뤘다. 11일 한겨레가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인천·경기 거주 성인 1008명에게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1%, 더민주연합 19%, 조국혁신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그밖의 정당 2% 등이었고 '없다'는 답변은 17%, '모름' 또는 '무응답'은 3%였다. 조국혁신당은 정당 지지도 면에서는 7%로, 국민의힘과 민주당(각 35%)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물었을 때 19%까지 뛰어올랐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임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순 지지율 합산은 42%,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 합산은 38%이다. 이를 비교해볼 때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민주연합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의사가 더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이 밀고 있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혁신당)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ㆍ10 총선을 총괄하는 ‘원톱 선대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급’ 인물을 영입해 선거지휘를 맡겼지만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한 위원장을 간판으로 선거에 맡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 또한 11일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나온 당 대표”라면서 선거 지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에 대해 “저희는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는 체제”라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재판을 가야하고, 혼자 선거를 지휘하기 어렵지만 저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나온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저희의 선거 전략은 모두가 뛴다는 것이다. 모두가 원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한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을 밀어붙였을 뿐만 아니라 지지율도 높아 ‘원톱 선대위’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8일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통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과 호기심, 기대감을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면서 “선대위원장도 한동훈 위원장이 같이 이어서 그대로 일체감을 보이는
【STV 차용환 기자】주(駐)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저녁 호주로 출국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여당은 이 전 장관의 출국이 공무 수행을 위한 출국이라고 항변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 건 사실이다. 채 상병 사망 사건에서 이 전 장관과 대통령실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며 사건이 커졌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는데, 채널A는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는 것이 언론 등에 노출될 경우 BH 및 국방부는 정치적·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수사 외압을 받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구속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 전 장관은 해당 외압 사건의 피의자로 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호주 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호주가 아그레망(대사 임명 동의)을 했다고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