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요한 혁신위’가 물러난 지 세 달 만의 일로, 인 전 위원장이 중도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인 전 위원장 투입을 고려 중이다.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인 전 위원장 등판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 당시 파격적인 혁신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당은 인 전 위원장의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공천을 검토했으나, 인 전 위원장이 혁신위원장 재임 당시 불출마 의사를 밝혀 공천을 포기했다.
한 위원장은 ‘인요한 선대위’에 대해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일했으면 좋겠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인요한 선대위에 대해서는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 전 위원장이 혁신위 시절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업은 듯한 발언을 내놓은 데다 ‘중진 용퇴론’을 제기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친 만큼 당내에 앙금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한 선대위원장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인 전 위원장이 임명되면 거부감을 느끼는 인사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도 표심 공략을 위해 인 전 위원장 선임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인 전 위원장 선임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