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전망하는 것은 삼가하라고 당 내부에 경고했다. 지금은 겸손한 태도로 국민을 향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5일 밤 당직자와 후보 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공지를 통해 “당직자나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 없는 전망을 삼갈 것을 요청드린다”라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아직 국민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선택은 국민이 하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경기 안산 상록갑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MBN에 출연해 국민의힘 총선 의석수를 150~160석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장 전 기획관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누구나 아는 정쟁 프레임"이라며 "정쟁을 민주당이 주도하고 영부인 특검 놀이를 간다? 총선은 민주당이 110석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장 전 기획관은 “국민의힘은 150-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이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트 전 미국 대통령이 잇단 벌금 판결로 재정적 위기를 맞았다. 소송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공탁금을 내야 하는데 5억 달러 규모의 현금 마련이나 유가증권을 발행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아서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가 대출을 위해 기관에 허위 데이터를 제출한 혐의에 대해 3억 5500만 달러(약 4725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금액을 내지 않으면 매일 11만2000달러의 이자가 누적되며, 지난달에는 뉴욕의 작가인 진 캐럴이 건 명예훼손 사건으로 833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에 따라 트럼프는 뉴욕주에만 4억5400만달러(6042억원)의 빚을 졌다. 트럼프는 두 사건 모두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항소를 하려면 판결 금액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현금이나 유가증권을 내야 한다. 문제는 현금이나 유가증권을 내기 위해 트럼프의 사업체를 처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에 얽혀있으며, 현재 공탁금으로 묶을 현금을 충분히 갖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만약 현금을 낼 경우 사업의 안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 트럼프 변호사들은 이미 여러 보
【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1년 만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4.4%포인트(p) 오른 43.5%, 민주당은 0.7%p 내린 39.5%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4.3%(2%p↓), 녹색정의당은 2.1%(0.2%p↓), 진보당은 1.6%(0.5%p↑), 기타 정당은 3.1%(0.8%p↑),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5.9%(2.9%p↓)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4.4%p 상승했으며, 민주당은 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 2월 2주차에 이어 또다시 40%대로 올라섰으며, 민주당은 지난해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한 건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비명횡사 찐명횡재’ 공천 파동의 영향을 받아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30%대로 내려앉았다. 여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윤석열
【STV 박란희 기자】이스라엘을 감싸던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 가자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누적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데도 미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이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강한 비판을 받았다고 22일 전했다. G20 외교장관회의 주최국인 브라질 마우루 비에이라 외교부 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기능 마비를 비판하고 “무대책은 무고한 인명 손실을 초래한다”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 대표 케이티 갤러거도 가자지구의 즉각 휴전을 강하게 주장했다. 갤러거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다시 한번 이 길을 가지 말라고 말한다”면서 “이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날레디 판도르 국제관계협력부 장관도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실망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한 세션에서는 국제사회에서
【STV 박상용 기자】‘운동권 대부’ 함운경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마포을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당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해 86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이후 전향해 운동권 문화를 맹렬히 비판해왔다. 마포을은 역시 운동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현역이다. 정 의원은 1989년 주한미국대사관 관저를 점거해 폭탄 투척 및 방화 미수 사건을 주도한 바 있다. 이후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힘입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마포을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논란 끝에 지난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마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함 회장은 최광웅 전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을 선거 기획 총괄에 맡기기로 했다. 최 전 부총장 또한 운동권으로 1982년 서울대 재학 중
【STV 박란희 기자】개혁신당은 23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22대국회의원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한다”면서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공천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라고 했다. 그간 개혁신당은 김 전 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새로운미래 측과 결별 과정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결국 김 전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어떤 공천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비대위원과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낸 ‘선거의 달인’이다. 개혁신당과 결별한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공관위원장으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선임했다. 조 교수는 2005년 참여정부 청와대 당시 홍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인사로 최근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낙연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민의힘은 ‘공정ㆍ쇄신 공천’을 표방해 현역의원 하위 1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지역구 재배치의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사실상 컷오프 의원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며 ‘깜깜이 컷오프’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쇄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쇄신의 부분은 하위 10%~30% (대상 의원에 대한 경선 감산)에서 결론이 나는 구도로 되어있는데 경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쇄신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아직 현역의원 하위 10% 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다. 다만 하위 10~30%에 속하는 의원들에게는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역의원들은 이들에 대해 경선 자격을 부여하면서도 여론조사 득표율에서 35%를 감산키로 했다. 여성, 청년, 정치신인일 경우 가산점을 받기에 본인의 감산 여부를 알고 경선에 임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선 결과에서 탈락하는 현역의원이 몇이나 되느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3일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돌입한 노웅래 의원을 피해 최고위원회의 장소를 바꿨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지에서 최고위 회의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이 아닌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다고 알렸다. 민주당 지도부가 회의 장소를 변경한 건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 중인 노 의원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노 의원은 전날 당 공관위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자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민주당 공천이 바로잡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기로 했다”면서 “공천횡포 독재다. 즉각 공관위원장이 해명하고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이날 노 의원은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나를 희생양으로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공관위는 서울 마포갑을 포함해 서울 동작을·경기 광명을·경기 의정부을·충남 홍성예산 등 5개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할 것을 요청하기로 의결했다.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면 현역 의원은 원칙적으로 컷오프 되고 당이 추천하는 인재가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 이
【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48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 격화되고 있다. 의원 평가 하위 10~20% 통보를 받은 의원들과 당 원로 들까지 모두 ‘불공정 공천’을 문제삼으며 이 대표의 태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탈당에 농성까지 선언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하위 10~20% 통보를 받은 이들은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재심 청구를 한 김한정ㆍ박용진 의원, 경선에 참여하는 송갑석ㆍ윤영찬ㆍ박영순 의원 등 6명이다. 여기에 전날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마포갑(노웅래)ㆍ서울 동작을(이수진)ㆍ경기 의정부을(김민철)ㆍ경기 광명을(양기대) 등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를 전략지역구로 추가 지정해 이들을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이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노 의원 당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원로들도 이 대표의 공천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뿐만 아니라 권노갑ㆍ정대철 등 민주당 고문들은 입장문을 발표해 “당대표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공천이) 변질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당 안팎에서 이 대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이재명)계의 반발이 커지자 제3지대가 ‘이삭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위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비명계가 탈당 등 집단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자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앞다퉈 영입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민주당은 진보당과 선거연합 협상을 하면서 울산 북구에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구 출마가 좌절된 재선 이상헌 의원에 대해서도 영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원내 5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선거 보조금 규모가 커지고 기호 3번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22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하위 20% 평가를 받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는 게 방법일 수 있다”라고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서도 “위로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가 통하지는 않았다”면서 영입 의지를 보였다. 친문(재인) 비명계인 김종민 공동대표도 비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영입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또한 김 부의장과 이상헌 의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