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10년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과 이란이 두 번째 협상을 앞두고 방식과 의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예고했으며,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교환이라는 의제에 국한되어야 한다면서 간접 대화를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이 “더 크고 깊은 움직임”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진행된 양측 첫 고위급 회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라면서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목표를 외교적 방식으로 달성하지 못할 경우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수중에 넣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이란과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면서 ‘폭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다음 협상이 핵 문제와 제재 해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에 관세 125%를 부과한다고 밝혀 또다시 도발에 나섰다. 미국은 타국과의 상호관세를 전격 유예를 연기하면서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해 관세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관세전쟁’의 추가적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중국과 무역전쟁 확전을 염려하느냐는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고, 우리는 결국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관세율 125%는 중국산 제품에 사실상 ‘금수조치’를 내린다는 의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휴전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가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화가 오면 바로 시작될 것이다. 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느냐는 질문에 “
【STV 차용환 기자】미국 무역수장이 정부의 관세유예 조치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가 의회 청문회에서 강한 비난을 받았다. 9일 열린 미국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의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 청문회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방침을 밝혔다. 그런데 무역을 총 지휘하는 그리어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관세 전쟁’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1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약 2시간에 걸쳐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및 상호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공을 들였다. 관세 유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청문회 도중 스티븐 호스포드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상호 관세 유예 소식을 언급하고 그리어 대표가 사전에 유예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질의했다. 그리어 대표는 “아직 대통령과 그것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라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을 털어놓았다. 호스포드 의원은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의 급락 때문에 상호관세를 유예 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많은 요청이 있었고 75개가 넘는 국가가 우리에게 접촉해왔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각 국가에 대한 해법은 맞춤형으로 할 텐데 시간이 약간 걸릴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90일 유예한 것”이라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너무 많은 국가가 협상을 요청해 행정부가 압도됐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최선의 협상안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상호관세 유예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을 신경 쓰고 있으며 우리가 성의 있게 협상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에 보복하지 않은 국가는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ceiling)이라면서 유예 발표를 통해 일시적으로 적용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율 산정의 근거로 제시했던 논문의 저자가 자신의 연구 결과가 잘못 인용됐다고 반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는 브렌트 니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교수의 ‘트럼프 백악관은 관세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 연구를 인용했으나 전부 틀렸다(The Trump White House Cited My Research to Justify Tariffs. It Got It All Wrong)’는 제목의 기고문이 실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전 세계 57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계산의 근거로 니먼 교수 등의 논문이 인용됐다고 공지했다. 니먼 교수가 알베르토 카바요 하버드대 교수 등과 함께 작성한 논문은 2021년 미국 경제 학술지 ‘미국 경제 연구’(American Economic Review)에 게재된 ‘국경과 매장을 지나는 관세 : 미국 무역 정책에서의 근거’(Tariff pass-through at the border and at the store: Evidence from us trade policy)다. 이 논문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18~2019년 중국에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국가는 협상단을 미국으로 파견해 관세 인하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강력한 보복 관세로 강경 대응하는 국가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각국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협상을 제안하면서도 미국이 응하지 않을 경우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다”라면서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대응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라면서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무역전쟁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중국은 “국제 규칙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것은 경제적 괴롭힘”이라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25분간 전화 통화를 했으며, 후속 협상 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8~9일 방미해 대미 협상을 한다. 베트남은 즉각 대미 관세를 0으로 낮추겠다며 미국도 0으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 중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유럽에 큰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수출품이 유럽에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이 “무관세로 나아가 실질적으로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zone)를 형성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인 리그당의 행사에 화상연설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수입품을 대상으로 10% 기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중 약 60개 국에는 최대 50%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유럽연합(EU)에는 20%가 부과되며 미국과 EU 간의 무역전쟁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머스크가 자신의 테슬라 수출가격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머스크는 미국과 유럽 간의 관계에 대해 “밀접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고,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발언도 했다.
【STV 차용환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ㅎ석해 나토와 인태파트너국에게 러·북 군사협력 중단의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조 장관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 및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상호관세 협상 여지에 대해 “(협상) 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잉 협상 가능성을 거론했기에 협의를 통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도 해당 사안을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루비오 장관은 ‘(통상) 불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며, 재조정된 기초 위에서 이제 새로운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어떠한 보상도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으로선 러시아에 파병까지 했으니, 막판에 뭔가를 더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면서 “그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이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