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현지시간)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슈퍼화요일 경선을 압도하며 사실상 후보로 확정돼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재대결을 하게 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15개주에서 동시 경선이 진행되는 ‘슈퍼 화요일’(5일) 이튿 날인 이날 자신의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선거운동 중단을 발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할 때”라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7월 전당대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는 그를 축하하고 잘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인용해 ‘대중을 따르지 말고 항상 스스로 결정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부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 안팎의 사람들의 표를 얻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달려 있으며, 그
【STV 차용환 기자】한국과 미국이 5일 제12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협상 대표를 공개하고 차기 SM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한국 대표에 이태우 전 주시드니 총영사를, 미국 대표로 미 국무부 정치 군사국 린다 스페크 안보협정 수석보좌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 협상팀에는 외교부와 국방부, 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미국은 국무부, 국방부 관계자들이 함께 한다. 현재 적용 중인 11차 협정은 2025년 말 만료된다. 2021년 3월 타결 돼 6년간 적용(2020~2025)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례에 따르면 차기 SMA 협상은 협정이 만료되는 해인 내년 초에 개시될 것으로 보였지만 1년이나 앞당겨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협상을 조기 시작한 건 트럼프의 귀환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 한국에게 방위비 분담액을 5배 늘려 5조 원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는 등 한ㆍ미 동맹을 고려하지 않은 전 방위적 압박으로 한국 정부를 위협했다. 한ㆍ미 협상팀이 차기 SMA 기간을 5~6년에 달하는 다년 협정으로 추진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도적으로 흔들지
【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직 선출을 눈앞에 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출마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책임은 주가 아닌 (연방) 의회에 귀속된다고 명시했다.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15개주에서 경선히 치러지는 오는 5일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이 나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달 중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판결 덕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경선 주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라고 했다. 미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포함해 모두 6대3으로 보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대법관들이 각기 다른 이유를 댔지만, 판결 자체는 만장
【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낸 하마스가 영구적 휴전 없이는 인질 석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은 익명의 하마스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영구적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인질 석방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마측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및 피란민의 가자지구 북부 귀향 문제 또한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대응을 위한 북부와 남부에 일정량의 구호품 지원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휴전 협상이 느리게 진전되고 있음을 알리며 향후 48시간 내 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알렸다. BBC는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으로 생존 인질들의 명단을 새로 내걸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들의 생존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며, 이에 이스라엘은 협상단을 카이로에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결정은 데이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상의 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6주 휴전안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하며 휴
【STV 차용환 기자】미국 상원 최장수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매코널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상원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82세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인생에서 그 가치를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재능 중 하나는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이라면서 “이번이 상원의 공화당 지도자로서 내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매코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상징하는 전통적 보수주의를 따르며 국제 관계를 중시하지만, 현재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포퓰리즘과 고립주의 노선을 선호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인 공화당 강경파에게서 지속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았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협력했으나 트럼프가 대선 직후 2020년 1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사기라고 주장하자 이에 동조하지 않았다가 사이가 삐걱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벌인 지자자들을 선동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고, 이번 대선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7%로 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3~25일(현지시간)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응답(오차범위 ±3%포인트)을 받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1%p 하락한 37%로 나타났다. 민주당원 10명 중 9명은 그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원들은 같은 비율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응답자들은 부정적인 쪽으로 약간 더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응답자의 21%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정치적 극단주의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꼽았다. 경제(19%), 이민(18%)을 선택한 응답자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극단주의’ 문항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민’을 많이 꼽았다. 무소속 응답자의 거의 3분의 1은 극단주의를 크게 우려했으며, 5명당 1명 꼴로 이민을 문제라고 했다. 경제 문제는 3위로 나왔다. 로이터는 “‘극
【STV 차용환 기자】2020년 미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압하는 데 큰 힘이 됐던 젊은 층의 지지율에서 최근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악시오스와 제너레이션랩이 3∼14일 18∼34세의 전국 대표표본 1천73명(오차범위 ±3%포인트)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52%의 지지를 획득해 48%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퓨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2020년 대선 때 Z세대(당시 18∼23세)와 밀레니얼 세대(24∼39세) 유권자 투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약 2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각종 전국 여론조사 및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평균적으로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난 배경에는 청년표 이탈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한 것이 청년 표심의 극적인 변화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11월 대선 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전체의 42%) 중에서는 바이든 대통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트 전 미국 대통령이 잇단 벌금 판결로 재정적 위기를 맞았다. 소송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공탁금을 내야 하는데 5억 달러 규모의 현금 마련이나 유가증권을 발행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아서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가 대출을 위해 기관에 허위 데이터를 제출한 혐의에 대해 3억 5500만 달러(약 4725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금액을 내지 않으면 매일 11만2000달러의 이자가 누적되며, 지난달에는 뉴욕의 작가인 진 캐럴이 건 명예훼손 사건으로 833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에 따라 트럼프는 뉴욕주에만 4억5400만달러(6042억원)의 빚을 졌다. 트럼프는 두 사건 모두 항소할 뜻을 밝혔다. 항소를 하려면 판결 금액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현금이나 유가증권을 내야 한다. 문제는 현금이나 유가증권을 내기 위해 트럼프의 사업체를 처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에 얽혀있으며, 현재 공탁금으로 묶을 현금을 충분히 갖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만약 현금을 낼 경우 사업의 안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 트럼프 변호사들은 이미 여러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