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계획을 이스라엘이 미리 인지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주 NYT는 이스라엘이 이번 하마스 공격 계획 정보를 지난 10월 7일 기습 공격을 벌이기 1년 전에 하마스의 기습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문건을 입수했지만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오판해 전쟁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된 문서를 미 정보당국도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그 문서를 접한 적이 없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당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해당 계획을 알았어야 했다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첩보는 모자이크 형태이며 때로는 그것들을 모아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빠진 퍼즐 조각들이 있기도 하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한 “우리 정보 당국도 그 보도를 봤다”면서 “그들은 현재까지 해당 문서에 대해 사전에 어떤 경고나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는 갖
【STV 차용환 기자】‘미국 외교의 설계자’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코네티컷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정치현실주의자로 미국 외교의 밑그림을 그린 키신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비난과 호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닉슨과 포드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번갈아 맡아 미국 외교정책을 입안하고 이끌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미국과 소련과의 데탕트(긴장완화) 정책을 펼쳤고, 1972년 5월 미·소 양국 간 핵무기 배치를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도출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핑퐁외교’를 성사시켰고,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만들어냈다. 이는 1979년 미·중 수교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1973년 1월 북베트남 대표 레득토와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남·북 베트남, 미국 사이에 종전을 선언해 파리평화협정을 성사시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1975년 레득토가 남베트남을 침공했을 때 상을 반납했다. ‘친중 인사’인 키신저는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에 대해 ‘딜레마’라고 표현해 반대파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미국의 국익을 위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최근 들어 파괴나 철수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GP를 복원할 방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7일 KBS뉴스라인에서 ‘우리도 GP를 복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상대방이 경계초소에서, 가까이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그건 안 되겠다”라고 했다. 김 차장은 “상대방이 경계초소에서, 가까이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그건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9·19 합의 전체에 대해 효력 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합의) 전체를 파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효력을 정지하는 것은 필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위권적 차원에서 대응할 의무가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오버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부의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 선언이 한반도 위기를 조장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그렇게 만드는 것이 북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차장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흔들거나 안보 위협을 느끼게 만듦으로써 우리로 하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휴전을 체결하고 인질을 석방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연장의 뜻을 내비쳤다. 이스라엘은 여성과 인질을 더 풀어주면 휴전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인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약속한 4일이 끝난 다음에도 휴전 연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앞서 인도주의적 휴전 협정에 합의한 것처럼 상당한 숫자의 인질을 석방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석방 인원이나 대가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239명의 이스라엘 국민을 납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4일 이스라엘과 4일간 휴전에 합의하고 50명의 인질을 풀어준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15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고 가지자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했다. 하마스는 24~26일까지 사흘 동안 매일 13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했고, 이스라엘도 39명씩, 세 차례에 걸쳐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했다. 인질 석방 협상은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지고 있다. 하마스는 휴전을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 교체가 될 경우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에머슨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3%,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은 내년 대선에서 대결이 유력한 상황인데, 연이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줄곧 우위에 서는 상황이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바이든 정부의 대외정책이 큰 틀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턴의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한 바 있으며, 이를 실제로 이행하려 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달래며 “재집권 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하자”라고 달래서 겨우 눌러앉혔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을 경시하고, 보호주의 무역기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관세를 높여 무역장벽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이에 외교 전문가들은 한국도 미국의 정권교
【STV 차용환 기자】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맞서 9·19 군사합의 일부조항의 효력을 정지시키자 북한은 “9·19 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면서 모든 군사조치의 회복을 선언했다. 9·19군사합의를 북한이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국방성은 23일 성명을 통해 “현 정세를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몰아간 저들의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 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면서 “9.19 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국방성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취하였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고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성은 또 “가장 위험한 군사분계선 지역의 정세는 《대한민국》정치 군사 깡패무리들이 범한 돌이킬 수 없는 실책으로 하여 수습할 수 없는 통제 불능에 놓이게 되었다”면서 “북남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2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 평남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
【STV 차용환 기자】정부가 22일 남북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의 일부를 정지하기로 했다.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군사분계선의 대북 정찰·감시 활동이 재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9·19 군사합의 효력 일부 정지 안건을 상정·의결했다. 한 총리는 9·19 군사합의 효력 일부 정지에 대해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자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며, 법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그간 9·19 군사합의의 제약으로 인해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한 식별은 물론 이를 대비한 우리 군의 훈련이 제한됨으로써 북한의 기습 공격 위험에 노출되는 등 우리의 접경지역 안보태세가 취약해졌다”라고 했다. 또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를 통해 과거 시행하던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이 즉각 재개됨으로써 우리 군의 대북 위협 표적 식별 능력과 대응 태세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총리는 지난 21일 감행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했다”면서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7일 “강경한 고립주의(neo-isolationism) 성향을 갖고 있는 인물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 자유 질서와 동맹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한미동맹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차기 미국 대선 후보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한 가운데, 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시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이날 국립외교원(원장 박철희)이 ‘한미동맹 70주년,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서울외교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중국을 제외하면 미국 주도의 세계 자유 질서를 대체할만한 질서를 제시한 국가는 없다”면서도 “미국 대선에서 고립주의나 중상주의적 캐릭터가 강한 인물이 당선된다면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미국의 외교 리더십이 약해지며 권위주의 국가들이 득세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교수는 “동맹들이 흔들릴 것이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일부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동맹 전환(alliance trans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