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백 번 장례를 치러도 단 한 차례 똑같은 장례가 없다.(...) 장례라는 시끌벅적한 의례가 그렇다. 사람마다 우는 모습이 같을 수 없듯이 장례도 저마다의 모습으로 치러진다.” 노동 르포르타주를 주로 써온 기록 노동자 희정이 이번에는 장례 현장을 다룬 르포를 내놓았다. 작가 희정은 『죽은 다음』(한겨레출판)을 통해 상조·장례의 세계를 탐구했다. 작가 희정은 장례 현장을 글로 옮기가 위해 직접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현장으로 갔다. 그는 장례 현장을 장례지도사로서 현장을 누빈 내부자인 동시에 ‘기록노동자’라는 제3의 시선으로 현장을 살핀 외부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 장례 순서에 맞춰 책의 목차를 구성했다. 고복-반함-성복-발인-반곡-우제-졸곡 등이 그것이다. 과거 전통 장례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익숙하지만 2030인 소위 Z세대(GenZ)에게는 전혀 생소한 명칭들이다. 그는 우리가 죽음 이후에 마주치는 이들을 꼼꼼히 묘사한다. 시신 복원 명장 장례지도사 김영래와 20년 경력 여성 장례지도사 이안나를 쓴 부분에서 희정의 따뜻함한 숨결이 느껴진다. 그는 상조·장례시장의 공급자보다는 소비자의 눈으로 산업 전체를 살핀다. 산업의 프로세스나 세부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개헌을 발표하면서 개헌이 제21대 대선 중후반 선거운동의 의제로 떠올랐다. 두 후보는 대통령 권한을 분산해 권력 독점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국회 권한 강화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입장 차가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개헌 관련 이슈가 공론화 됐지만 구속력이 없는데다 선거용 공약이라는 지적이 많아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 이 후보는 ▲대통령 4년 연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재의요구권 축소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그간 개헌안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을 받다 급작스레 개헌안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대신 국회에 힘을 실어주는 개헌안을 내놓았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의 개헌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면책 특권 폐지 ▲국민입법제·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골자로 한다. 김 후보는 차기 대통령부터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자고 했다. 개헌 관련 현실적인 문
【STV 박상용 기자】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머리를 맞댔다. 한 책상에 앉아 서로에게 찬사를 보내는 두 후보의 모습에서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인사물에서 “이준석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 대표였다 보니 저보다 당의 여러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잘 안다”면서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어제 토론회에서 제 지지자들은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 아니다'(라고 한다)”면서 “우리 둘은 서로 짠 것 없고 전화 안 한다. 생각이 늘 같고,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김 후보는 “오 시장이 대표적으로 성공한 정책이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이라면서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어려운 지방에 확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도 강북구 삼양동의 오세훈 삶, 노원구 상계동의 이준석 삶, 경북 영천의 김문수 삶이라는 것을 2000년대생 아이들과 그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도 꿈꿀 수 있는 삶이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이는 대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실행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탄핵 및 파면으로 이어진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는 끝내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이는 지난 15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을 정중히 요청할 것”이라고 말한지 이틀 만의 일이다.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당의 일방적인 탈당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면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첫 대선 후보 토론(1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안팎의 탈당 요구가 거세지자 전격 탈당을 감행했다. 실제로 대선 토론회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정치전술”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제명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토론회에 앞서 탈당하면서 김 후보를 향한 공세는 힘이 빠진 감이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입장문에서 자신과 국민의힘을 곤경에 빠뜨린 12·3
【STV 차용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1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히 불리한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보이며 미국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실질적인 양보를 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로 휴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전쟁이 벌써 4년 차에 접어든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 종식하겠다는 것이다. 크렘린과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전면적 휴전에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장기전도 불사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라
【STV 김충현 기자】전 세계적으로 관세·외교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지율이 50%를 오르내리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셰셰” 발언으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있다며 즉각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협력 가능한 국가들과 열린 대화”를 통해 관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중국이든 대만이든 “셰셰”(감사하다)라고 말하면 된다면서 일본에는 “감사하무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가 한반도와 상관이 없다며 다른 나라의 분쟁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불개입’ 선언을 한 것이다. 문제는 한미동맹의 주역인 미국이 대만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다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 대만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만해협으로 한국 전체 물동량의 40% 이상이 통과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이 후보의 ‘고립주의’가 국제 외교나 정치를 도외시한 견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STV 박상용 기자】지난 18일 열린 대선 후보자들간의 1차 대선 TV토론회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여유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추격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안의 이미지를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본인의 정치적 색깔을 확연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대 1강’으로 평가받는 이 후보는 큰 실수 없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김 후보나 이준석 후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반격하며 여러모로 방어를 해냈다. 다만 이준석 후보의 질문에 “팩트를 왜곡한다”면서 발끈한 모습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는 집중적인 공세를 받으며 “친중” “현실적이지 않다”는 등의 공격을 강하게 받았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불법 대북 송금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부지사가 유죄를 받았는데 수백억 원의 대북 사업을 지사(이재명) 몰래 줬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추궁했다. 김 후보는 “나도 (경기)도지사를 해봤다”면서 자신의 경험과 깊이를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안적 세력이라기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느낌을 줬다. 권 후보는 통상전쟁을 유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
【STV 박란희 기자】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가 순위표 1~3위를 차지하고 3강을 달리고 있다. 19일 현재 LG는 30승16패로 1위, 롯데는 28승 2무 18패, 한화도 28승 18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위 그룹은 선두 LG와 2경기 차이이며, 공동 4위 그룹인 KIA 타이거즈(22승 22패), SSG 랜더스(22승 1무 22패)에 5경기 차로 앞서가고 있다. LG는 지난 주 부상 악령에도 불구하고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홈 6연전에서 4승 2패 호성적을 거두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52억 FA 장현식, 14억 FA 김강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출루왕 홍창기는 수비 도중 동료와 부딪혀 무릎 관절 미세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다. 롯데도 지난 주 4승 2패로 공동 2위까지 올랐다. 롯데는 철벽 불펜에 팀 타율 1위(.285)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는 쾌속의 12연승을 달리다 지난 13~15일 두산에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이어 SSG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지난 주 1승 5패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마운드의 높이가 견고한데다 타선까지 가세하며 파죽의 12연승을 달렸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친 16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예맨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의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다. 가자지구 전체를 차지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기드온의 전차’ 작전 시작 첫날인 이날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14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첫 순방으로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했지만 이스라엘은 찾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적인 이란과 최근 핵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중동 순방 도중에는 이스라엘과 대립 중인 시리아의 제재 해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규모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를 끌어올리고 미국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중동 순방은 이스라엘이 뒷전으로 밀려난 새로운 외교 구도를 보여줬다”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가 미국 외교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했다. 16일 밤 이스라엘군은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개시한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작전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광범위한 공격과 병력 동원에 돌입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진출을 추진할 경우 베트남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최상위권 업체들이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 상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수금 10조원대 시대를 맞이했지만,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K-열풍’으로 인해 한국 프리미엄이 붙어 한국 제품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는 상황이다. 가까운 예로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는 한국 음식이나 드라마, 케이팝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상조가 해외 진출을 한다면 어떤 국가가 가장 적합할까. 일본, 중국은 이미 확고한 상조·장례문화가 자리잡은 상황이라 한국 상조업체가 진출해도 공략이 용이하지 않다. 태국의 경우 불교식에 치우쳐 있는데다 한국과 정서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어 역시 접근이 어렵다. 전문가들은 상조가 해외진출을 추진할 경우 베트남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베트남은 유교·한자 문화권으로 한국과 문화적 관습이 비슷해 상조업체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베트남(32.5세)의 중위연령은 한국(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