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로 인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력한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명계 주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구속과 기소까지 되자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 탄핵 국면인데도 여당의 지지율이 반등을 하고 극우 성향에 가까운 후보가 대선 주자급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일어났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큰 보수층이 결집해 지지율 반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22대 총선 승리를 이끌었으며, 탄핵 정국에서도 돋보이는 역할을 했다.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 석패했지만, 대선 패배 후 몇 달 만에 민주당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요동칠 때마다 이 대표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탄핵 정국 들어서는 이 대표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정작 조기 대선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수권 세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결에서 비등한 수치를 보이며,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것이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을 조사(응답률 13.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한 결과, 이 대표와 오 시장이 맞붙으면 46% 대 43%, 이 대표와 홍 시장은 각각 45% 대 42%로 오차범위 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보수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될만한’ 후보에 집중하고 있다. 오 시장과 홍 시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을 집중 지원하면서 이 대표를 견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단 중도층을 공략해 대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당내 비명계의 반발은 이 대표의 과제로 남았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 또한 방송사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2심 선고에서 만약 당선 무효형이 나온다면 상당히 지장은 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