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했던 추가 관세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세 대상국인 중국과도 24시간 내에 대화를 나누겠다고 해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멕시코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주민을 저지하기 위해 1만 명의 멕시코 군인을 배치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로 불법 유입되는 고성능 무기 단속에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하려는) 관세는 우리가 협력하는 동안 최소 30일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13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국경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헬리콥터, 기술 및 인력으로 국경을 강화하고, 펜타닐의 흐름을 막기 위한 자원을 늘렸다”라고 했다.
중국과도 추가 대화를 하겠다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4시간 내 중국과 관세와 관련해 대화할 것”이라면서 “합의하지 못할 경우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하며,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캐나다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관세 부과는 한 달 유예하면서 협상의 도구로 이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