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당해 왔다”라고 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 당해 왔다”라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년간 모든 사람을 도와 왔으나 나는 사람들이 그것을 고마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예를 들어) 의약품이나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면, 다른 나라가 우리보다 훨씬 싸다. 우리는 더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미국이) 3천500억달러 적자다”라면서 “그래서 분명히 ‘무엇인가’ 해야 한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묻자 “시간표(timeline)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매우 가까운 시점(pretty soon)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4일부터 캨나다와 멕시코어 25%, 중국에 10% 관세를 전면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캐나다는 미국 제품에 25% 맞대응으로 관세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멕시코도 3일 구체적 대응 방침을 밝히겠다고 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반격 조치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해 “우리는 관세를 부과했으며 그들(멕시코, 캐나다)은 우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라면서 “나는 그들이 (관세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했다.
이들 세 나라에 대해 전면적 보편 관세 부과 이유에 대해 무역수기 불균형,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 등을 언급하고 “(이른바 좀비 마약인) 펜타닐로 올해 최소 20만명의 사람이 죽었다. 그것은 멕시코와 캐나다를 거쳐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를 중단시켜야 하며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관세는 상당히 세질 것(get a lot worse)”이라고 했다.
이번 관세 부과로 물가 상승 등 미국 국민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애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으나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