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에 아세안 최대 규모 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합류했다.
6일(현지시간)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오늘 브릭스 정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협력 심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말한다.
인니의 가입으로 브릭스 정회원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남아프라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에서 기존 회원국으로부터 가입에 대한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에서 가입 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취임 첫 순방지로 중국에 다녀온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대표단을 보내 정회원국 가입을 예고했다.
브릭스는 최초 5개 정회원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들은 신흥 공업개발국으로 유엔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5개 회원국만으로도 전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26%, 국내총생산(GDP)의 23%, 교역량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글로벌 무역 전쟁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각을 세우는 데 대해 브릭스를 고리로 대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달러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