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SJ news

장례식도 축제가 될 수 있다…품위 보여준 美 카터 장례식

라이벌 향한 따뜻한 추도사…韓에서도 가능할까


【STV 김충현 기자】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카터의 손자의 추도사나 카터의 정적이었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써놓은 추도사를 포드의 아들이 대독했을 때 성당의 조문객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카터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가족을 대표해 10여분간 추도사를 낭독하며 조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치 스탠드업 코미디 같았던 추도사였다. 카터의 손자는 카터의 검소함을 강조하며 “할아버지 집에 가면 할아버지는 1970년대풍의 짧은 반바지와 크록스를 신고 집 앞에 나타나실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돌아봤다.

카터의 손자는 카터가 생전에 휴대전화를 샀는데, 이를 다루지 못한 모습을 말해 조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카터는 미 해군 장교로 복무할 당시 핵잠수함 프로그램에 참여해 핵 관련 전문가로 활약했는데 휴대전화를 다루지 못했다는 일화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했다.

카터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포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써놓은 추도사를 포드의 아들이 대독하면서 또다시 웃음이 이어졌다.

2006년 세상을 떠난 포드는 부통령이던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며, 1976년 생애 첫 대선에서 카터와 대결해 패배했다.

퇴임 후 정적 관계에서 벗어나 우정을 쌓은 두 사람은 생전에 서로의 추도사를 미리 써놓을 만큼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포드는 “우리는 공유한 가치가 있었기에, 지미와 저는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인정했음에도, 나중에는 친애하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지미가 제 신경을 건드린 적이 없다고는 말 못 하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들 중 상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은 사람이 있던가요?”라고 해 함께 자리한 전직 대통령인 클린턴,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웃게 만들었다.

포드는 추도사에서 정직과 진실함은 지미 카터라는 이름과 동의어였다. 지미 카터에게 정직은 그저 이상적 목표가 아니라 그의 영혼 자체였다”며 “저와 지미(카터) 둘 다 선거에서 패배하는 고통을 겪었고, 그것이 얼마나 쓰라린 경험인지를 잘 알았다. 그러나 동시에 정치적 패배가 가져다주는 ‘자유’를 깨닫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카터 장례식의 품격있는 2번의 추도사는 미 정치권의 품위를 전 세계에 뽐냈다.

카터의 장례식을 돌아본 우리 장례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다함께 추모하고 정을 나누는 문화가 도입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문화

더보기
[칼럼] 프리즈와 키아프, 시장을 넘어 예술의 힘을 증명하다 【STV 박상용 기자】서울의 9월은 이제 세계 미술계의 달력이 주목하는 시기가 되었다.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서울’과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같은 시기, 같은 공간에서 열리며 만들어낸 ‘키아프리즈’는 단순한 장터를 넘어 한국 미술의 위상을 보여주는 장이 되었다. 올해 프리즈에는 48개국에서 약 7만 명이 찾았고, 키아프에는 8만 2천여 명이 방문했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세계 유수 미술관과 기관 관계자, 그리고 젊은 수집가들까지 아우르며 한국 미술시장의 저변이 얼마나 넓어지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특히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국 테이트 모던, 일본 모리 미술관 등 글로벌 기관 관계자들의 발길은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상징한다. 시장의 성과도 눈에 띄었다. 프리즈 첫날부터 수십억 원대 작품이 거래됐고,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회화가 62억 원대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김환기의 작품이 20억 원에 거래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아프에서도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거장의 작품은 물론 신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고루 판매되며 ‘저변 확대’라는 긍정적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우파메카노의 빈자리, 김민재가 채운다? 【STV 박란희 기자】뮌헨의 주전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의 이적설이 퍼지고 있다. 우파메카노가 이적할 경우 그 빈자리를 김민재가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수비수 우파메카노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면서 “인테르가 베테랑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우파메카노를 원한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뮌헨 또한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을 원한다”면서 “따라서 인테르가 그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설득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우파메카노는 1998년생 프랑스 출신 센터백이다. 우파메카노는 뛰어난 순발력 및 강한 피지컬을 겸비해 만능 수비수다. 가속과 감속을 자유자재로 해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고, 부드러운 발기술도 갖고 있다. 그는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RB 라이프치히에서 잠재력을 보여줬으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마침내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의 첫 시즌(2023~2024) 시즌부터 호흡을 맞춰 이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했다. 김민재가 전진하면 우파메카노가, 우파메카노가 전진하면 김민재가 뒷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