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3·8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자신을 향해 ‘KTX 울산역 의혹’을 제기 중인 황교안 후보에 대해 “판단력이 흐리다. 그러니까 3년 전 총선을 참패했던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황교안 후보가 왜 이렇게 (김 후보를) 집중 공격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김 후보는 “당내 선거여서 가급적이면 법적 대응은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공세의) 도가 많이 지나쳐 어떻게 해야 할지 숙고할 것”이라면서 “(황 후보가) 가짜 뉴스를 그렇게 마구잡이로 퍼나르면 그게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의 자질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황 후보는) 특히 3년 전 총선 때는 당대표를 맡아서 총선을 지휘했는데 참패했다”면서 “참패했으면 이번에 다시 당대표가 나올 수 있는 그런 명분이 있느냐에 대해서 설명을 하시기는 커녕 도리어 같은 당을 하고 있는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만 하시면 그게 과연 대표다운 모습일까 그런 아쉬운 마음”이라고 힐난했다.
‘현실적으로 KTX 의혹이 총선에서 악재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김 후보는 “그게 민주당이 노리는 것이고, 민주당이 이미 1년 반 전에 진상조사 특위 구성했다”면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기자회견을 하더니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그런데 자기들이 다 뒤졌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어서 그냥 유야무야 흐지부지 덮었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저의 후임 (울산)시장이 송철호 시장이라고 민주당 시장”이라면서 “이 땅을 산 것은 98년도, 제가 변호사 시절이고 6년인가 지나서 KTX역이 인근에 설치된다고 최종 결정이 됐는데 아니, 6년 후에 일어날 일을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어떻게 알고서 샀다는, 투기했다는 것인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만약에 투기를 했다고 그러면 KTX 들어온 다음에 땅값이 폭등을 해야 될 텐데 인근 다른 집과 비슷하다”면서 “그때 계산해 보니까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밖에 안 되는 것이어서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굳이 답변해야 될 필요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