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방송 중단 사고가 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최종 편집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퀴즈’ 제작은 23일 tvN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퀴즈’ 182회 최종 편집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해 마스터(최종본) 입고가 늦어졌고, 그로 인해 본방송이 중단되고 지난주 방송분(181회차)이 대신 송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라고 공지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일 방송되지 못한 전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 자기님의 방송분은 차주 수요일(3월 1일) 저녁 '유퀴즈' 183회 본방송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장미란 자기님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점을 감안해 시청자 여러분께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큰 실수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추후 제작 관리 절차를 더 견고히 해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유퀴즈'를 아껴주신 시청자 여러분과 출연해 주신 장미란 자기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전날 오후 8시 40분 방송을 시작한 ‘유퀴즈’는 두 번째 게스트인 전(前) 역도 국가대표이자 현재 용인대 교수로 일하는 장미란 씨의 녹화분이 송출되던 오후 9시 38분께 갑작스레 지난주 방송인 건축가 승효상 씨 인터뷰로 대체됐다.
tvN 방송사는 사고 직후 “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잠시 후 ‘유퀴즈’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자막을 통해 알렸다.
하지만 오후 10시께 방송사는 “오늘 ‘유퀴즈’ 본방송은 방송사 사정으로 중단됨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하면서 끝내 이날 방송분을 내보내지 못했다.
‘유퀴즈’가 초대형 방송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새삼 역대 방송사고가 주목받고 있따.
2011년 3월 SBS드라마 ‘싸인’은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에서 방송 사고가 났다. 종영 25분을 남긴 시점에서 소리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등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조정화면이 등장하거나 10초 가량의 엔딩신은 TV에서 소리가 나지 않아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다.
실제로 싸인의 마지막 회는 방영 2시간여 전까지도 촬영 중이라 초치기 편집에 내몰린 탓에 ‘구조적인 원인’이 대형 방송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