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찬성에 투표한 의원들 색출 작업에 나섰고, 이 대표는 거취 압박에 침묵하고 있다.
28일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 민주당 지지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수박 색출에 착수했다.
수박이란 겉은 민주당을 지지(파란색)하면서도 속은 국민의힘(빨간색)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분류된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는지 묻고, 이를 캡쳐한 화면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모 의원실에서는 “부결에 투표했다”면서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만 했다.
또 ‘수박 명단’으로 약 30여 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공유되면서 이들이 강하게 비난받고 있다.
이 와중에 이 대표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방문’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또 보낼 것이라는데’, ‘조직적 이탈표 대처법은’, ‘가결 투표자 색출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할 것이냐’ 등의 질문에 이 대표는 전혀 대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노동환경 개선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말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