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중 이탈표가 다수 발생하면서 이 대표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졌다. 이후 개표 과정에서 ‘무’ 혹은 ‘부’라고 쓰인 2표가 나와 결과 발표가 지연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총 투표수 297표 중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되었다”고 선포했다. 김 의장은 무효표 2표에 대해 “한 표는 ‘부’로, 한 표는 ‘무’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최종 투표 결과는 가결 139표, 부결 138표, 기권 10표, 무표 10표로 집계 됐다.
이날 표결 결과 민주당에서 다수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이탈표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고, 최대 175표의 부결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민주당 이탈표만 30표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간 꾸준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명(이재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거취 압박도 커졌다.
하지만 검찰의 무리한 기소라는 이 대표의 주장에 힘입어 민주당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완성했다며, 이탈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대거 이탈표가 발생하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 됐음에도 이 대표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직후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15분에 걸쳐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상발언을 통해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려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번 사태는 역사적 일로 남을 것”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