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태국에서 한국인 남성 유튜버가 현지 여성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성희롱성 방송을 하는 사례가 보도돼 파문이 일었다.
현지 매체가 유튜버 비판 보도를 이어가자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경고하기도 했다.
태국 브라이트TV는 최근 태국 여성에게 치근대는 한국인 유튜버 고발 방송을 했다.
방송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귀가하는 길에 한국인 남성 유튜버가 실시간 방송을 하며 접근해 술 마시자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거절하며 카메라로부터 달아났지만 그가 계속 연락처를 달라고 쫓아다녀 두려웠다고 밝혔다. 대화하는 동안 유튜버가 몸을 촬영하자 불안을 느낀 A씨는 결국 SNS계정과 전화번호를 강제로 알려주었다.
이 한국인 남성 유튜버 B씨는 자신을 ‘한국인 오빠’라면서 접근했다.
B씨는 “어디 가고 있어요? 잠깐 시간 내 줄 수 있어요? 구독자들이 당신 엄청 예쁘다고 한다”면서 “집이 어디예요? 괜찮다면 한 잔 어때요? 차라도? 제발 딱 10분만”이라고 치근댔다.
이후 A씨가 해당 유튜버 채널을 확인했더니 B씨는 상습적으로 태국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
B씨는 태국 유흥업소에서 여성들과 술을 마시고 음란행위를 하거나 길거리에서 현지 여성들을 쫓아가는 종류의 영상을 찍어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 해왔다.
피해여성 A씨는 현지에서 8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였다. 유튜버 B씨는 파문이 커지자 자신의 채널에 있는 동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주(駐)태국 한국대사관은 지난 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 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며 주의가 요구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