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중국이 고성능 반도체와 전기차 등에 쓰이는 주요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수출제한 조치는 재닛 옐린 미 재무장관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 발표돼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8월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갈륨과 게르마늄, 이들 광물을 포함한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사전에 면허를 신청해야 하고, 해외 구매자의 상세한 정보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공급량의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은 갈륨 수요의 53%를 중국에서 공급받는 중이다.
게르마늄 또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갈륨은 태양광 패널 및 고성능 반도체, 전기차 등에 쓰여 첨단산업에 핵심 소재로 꼽힌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에 이러한 광물을 공급해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면서 제품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첨단 기술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크게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방문한다.
옐런 장관은 미중 양국간 고율 관세 및 첨단 기술산업 등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