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레이스에 각계각층 요구 빗발치는데 상조장례업계는 넋놓고 있어
민주당 입당한 심은이 장례지도사 통해 업계 요구 강력히 전달해야
심은이 장례지도사, 업계 목소리 전달할 대변인 될 수 있어
헌정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시작된 조기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현재 각당의 후보들이 선출되고 있으며, 이르면 4월 초부터 후보를 확정짓고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정치권이 대선이라는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면서 대선 이외의 일정은 올스톱 상태다. 어떤 정치 일정도 대선과 대선후보들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상조장례업계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대선레이스를 지켜보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대선 공약에 자신들의 이해사항을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와중에 말이다. 그렇다면 상조장례업계는 어떤 목소리를 어떤 방식으로 내야할까?
▲KBS1 강연 100℃ 대한민국 장례지도사 1호 심은이 - 죽음에서 삶을 배우다.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29일 여성 1호 장례지도사인 심은이 씨를 '10인의 프론티어' 중 1명으로 영입했다.
심 씨는 간호조무사로 병원에서 일할 때 환자의 시신이 함부로 다뤄지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장례지도사가 됐고, '웰다잉' 문화 확산을 지향하는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현직 장례지도사가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정당에 입당하는 경우는 심 씨가 처음이다. 심 씨는 지난 2013년 KBS의 교양 프로그램인 강연 100℃에 출연해 대중에게 알려진 장례지도사다.
민주당은 심 씨의 실무 능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웰다잉' 문화 전파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심 씨 영입은 상조장례업계로서는 좋은 기회다. 상조장례업계는 동종업계 인사를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31일 현재 집권이 유력한 정당이다. 민주당이 집권정당이 될 경우 심 씨는 정부의 상조장례 정책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파워를 갖게 된다.
이쯤되면 상조장례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심 씨를 접촉해 상조장례업계의 현안을 전달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앞서 한국상조업협동조합은 '금감원의 상조업 이중규제'를 담은 할부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국회에 전달했다. 또한 장례업계는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종사자 교육에 대해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부당함을 제기했지만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다.
상조장례업계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하루 빨리 심 씨에게 업계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심 씨 또한 업계의 강력한 요청을 받을 경우 장례지도사로서 외면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