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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news

장례시장에도 미니멀리즘이 진출?…변화하는 장례문화

  • STV
  • 등록 2017.03.31 09:00:54

아이폰에서 시작된 미니멀리즘 열풍, 전 산업계로 퍼져
장례업계도 소박한 장례식 찾는 사람 많아
서울시 반값 장례서비스 성공…日도 셀프장례 시장 점점 커져
장례업계, 소박한 장례식 원하는 고객들도 잡아야

 


요즘은 복잡 다변화되는 사회에서 탈피해 단순성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유행중이다.

 

미니멀리즘 열풍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아이폰에서 시작됐는데 현재 전 세계 산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아이폰은 폰의 전면에 일체의 장식을 넣지 않고, 홈버튼 하나만 내세워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간결한 UI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패션, 문화 산업 뿐만 아니라 IT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미니멀리즘 열풍이 불고 있다. 가히 '미니멀리즘' 전성시대다.

 


▲통상 장례비용이 1200만원대인데 비해 착한 장례서비스 이용료는 약 600만원에 불과해 시민들의 서비스 이용률이 높다. 

 

생활상에도 미니멀리즘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집안의 쓸데없는 물건 버리기' '물건 적게 사기'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미니멀리즘이 '상조·장례'시장에도 불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시행한 '착한(반값) 장례서비스'가 시행 10개월만에 370건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도하게 거품이 끼었던 장례식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유족들이 몰린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빈소 등 시설사용료와 장의용품/염습비, 차량, 접객비, 화장비용 등을 전부 합산할 경우 평균 장례비는 1200만 원 내외로 들어간다. 하지만 착한 장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절반에도 못 미치는 596만 원의 비용으로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아예 '셀프장례'가 유행하고 있다. 자식들에게 1천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에 달하는 장례비용을 부담하게 하지 않으려는 목적 때문이다.

 

일본 대형 유통센터에서는 셀프 장례 설명회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장례용품이나 절차를 미리 정해두고, 상속이나 연금 같은 노후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에 맞는 장례 방식을 정하고, 수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장례사업자들과 단체로 협상해 단체 할인의 효과도 본다.

 

일본 65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 이상이 부부 단둘이 살거나 혼자 살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셀프 장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장례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슈카스(終活·임종을 준비하는 활동) 시장이 커지는 데 발맞춰 소박한 장례식도 퍼지고 있다"면서 "아예 집에서 치르는 장례식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업계도 소박한 장례식을 원하는 고객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준비를 할 때가 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장례식도 양극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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