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각각 김윤덕(3선)·진성준(3선) 의원을 유임했다.
그간 진 의장이 금융투자세 유예·완화·폐지 등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이 대표의 진 의장 유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무직 당직자 인선을 협의해 결론 내렸다”며 “이재명 대표 1기 체제에서 2기 체제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안정성과 연속성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위의장으로 진 의원이 유임되면서 여론의 관심을 받는 금투세가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진 의장은 586운동권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혁신단장을 맡으면서 친명계 핵심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여타 친명과는 달리 금투세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안팎에서 금투세 폐지 혹은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이를 완강히 거부한 것이다.
진 의장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기조로 금투세를 고집하며,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5년간 5억원’ 방안 등을 제시하며 금투세 완화안을 제안하면서 당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향후 민주당에서는 진 의장의 원칙 시행과 이 대표의 완화·유예 등의 방안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