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담당하는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26일 한국이 탄핵 정국으로 미 대외 정책에서 ‘패싱’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패싱은 없다”면서 “배제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차관보는 이날 주한 미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가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이고 지역 문제가 한반도 문제”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협상은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일부 소규모 핵 시설을 동결하고 제재를 완화하는 ‘스몰 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협상의 최종 목표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새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빈 김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빌 해거티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1월 동아태 부차관보에 임명됐다. 그는 미국 대북 라인 인사 중 처음으로 방한했다. 김 부차관보는 “워싱턴 DC에서 20년 동안 한반도 문제를 다뤄왔다”면서 “솔직하게 말해 한국에 대한 워싱턴 고위 관리들의 태도와 기대치가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했
【STV 차용환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무소불위’ 정치 권력을 휘두르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부효율부(DOGE) 직원들이 집단 사임하며, 캐나다에서는 머스크 CEO의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럽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테슬라 차량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39% 급락했다. 장중 한때 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9739억달러로 내려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1조 달러(1432조 원) 선이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군림하며 받았던 기대감, 즉 정치 프리미엄이 시효를 다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럽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의 테슬라 차량 신차 등록은 9945대로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독 테슬라 차량만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미국에서도 중고차 시장에 테슬라 차량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군 장병들의 사상 교육을 담당하는 정치장교 교육기관을 방문해 군의 사상 무장을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에 귀순 의사를 밝힌 사실이 전해지자 군 내부를 다잡는 시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24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김일성 정치대학을 방문해 “군대를 군사기술적으로 무장시키기에 앞서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 것이 군 건설에서 중핵”이라면서 군인, 무기와 함께 사상을 ‘무장력의 3대 요소’라고 했다. 김 총비서는 “사상이 없는 무장은 쇠붙이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군대의 건설 방향은 우선적으로 철저히 정치사상 강군화, 도덕 강군화를 앞세우고 그다음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영역의 군사기술장비 고도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비서의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병사들과 각종 건설 현장 등에서 중노동에 노출된 북한군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인정한 적이 없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파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년들 사이에 군 입대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
【STV 차용환 기자】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현장에서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 표결에서 미국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민주주의 가치 동맹을 중시하고 독재 국가들을 막는 데 앞장서왔던 미국이 가치 외교를 버리고 결의안에 반대한 러시아, 북한, 이란 등과 같은 편에 서 충격을 줬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결의안에 담긴 ‘러시아의 침략’ 표현에 반대하고 이를 제거한 자체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위법 행위를 거론한 우크라이나 결의안 대비 훨씬 짧을 뿐 아니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다른 유엔 회원국들에 미국의 결의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제안을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결의안은 표결 참가국 193개국 중 93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런데 반대표를 던진 18개국 가운데 미국이 포함됐다. 미국은 러시아, 북한, 이란 등과 함께 결의안을 반대하는 국가로 남게 됐다. 러시아와 기조를 같이 하는 중국도 국제사회 여론을 고려해 기권을 한 상황이었다. 미국이 내놓은 자체 결의안은 원안이 거
【STV 차용환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이해 신속한 전쟁 종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당 결의안은 미국이 주도한 것이며,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한 규탄이 삭제됐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을 찬성 10표, 반대 0표, 기권 5표로 가결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이 결의안에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고 “분쟁의 신속한 종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 등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날 오전 열린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규탄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됐다. 한국은 찬성에 투표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책임을 배제한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유엔까지 미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이전부터 집권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 측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종전 논의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방안의 핵심으로 부상한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해 유럽국가들의 평화유지군 배치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시작하기 전 “우리의 공동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가 존중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 (병력 배치는) 최전선이 아니라 평화 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미국의 개입을 희망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대전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조기 종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현명하다면, 수주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이 어렵다는 것을 공개적
【STV 차용환 기자】‘소통령’ 일론 머스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연방 공무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1주일간 수행한 일을 적어내라”는 명령을 내리자 핵심 정부 부처가 거부했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 국무부, 국방부 등 주요 기관들은 직원들에게 비용 절감 책임자인 머스크의 지시를 따르지 말도록 단속했다. 정부 부처의 저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 가량 지난 시점에서 혼돈의 새로운 차원을 의미한다고 AP는 전했다. 머스크는 수십만 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 달성한 구체적인 5가지 사항을 보고하도록 하고 48시간의 기한을 뒀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메시지에서 “월요일 오후 11시 59분(미 동부시간)까지 응답하지 못한 직원은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지시에 국무부 관리 담당 차관보 대행인 티보 나지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부서 간부들이 대신 이러한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간부도 직원들에게 머스크 팀에 대한 모든 응답을 일시 중단하도록 했다. FBI 국장으로 임명된 캐시 파텔은 열렬한 트럼프주의자이지만, 당장은 머스크의 요청을 무시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제공한 군사·재정 지원에 대한 대가로 광물 협정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경제협력으로 우크라이나 안보를 강화한다는 구실로 체결되려는 광물 협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5천억 달러(약 720조 원)라는 막대한 금액을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하지 않아 양국은 결론을 놓고 대립해왔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2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상 상황에 대해 “이번 주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여러분은 지난주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합의를 망설이는 것을 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토록 하기 위해 양국이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을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은 협정문 초안에 안보 보장 조항은 삽입하지 않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명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 부르며 맹비난하고 협정 체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