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가상 양자 대결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는 6000여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43%)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p 차로 앞섰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전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지만 순위가 뒤집혔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4%, 41%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바이든 대통령을 제친 여론조사라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라이벌인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38%)는 바이든 대통령(43%)에게 뒤쳐졌다. 지지율 격차가 이전 조사(2%p)보다 더 벌어지며 본선 경쟁력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공화당 지지자 3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6%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인기를 자랑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비벡 라마스와미는 각각 지지율 17%, 8%를
【STV 차용환 기자】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연이틀 담화를 통해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김 부부장은 10~11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 공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면서 남측을 향해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했다. 지난 10일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족속” 등 표현을, 11일 새벽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군부”라고 표현했다. 북한 매체는 강조하는 의미인 ‘겹화살괄호’(《》)를 사용해 특정한 의도를 담은 표현임을 에둘러 시사했다. ‘대한민국’이나 ‘한국’은 그간 북한의 주요 매체나 공식 문건에서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다. 그간 북한이 남측을 지칭할 때 ‘남조선’이나 ‘남조선 괴뢰’ 등으로 지칭했다. 이는 우리가 북한을 가리켜 반국가단체로 보면서도 헌법상으로는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 대상’으로 규정했고, 북한도 남측을 ‘같은 민족’이나 ‘통일의 대상’으로 바라보면서 쓴 표현이다. 두 나라보다는 한 나라를 지향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에서 직접 ‘대한민국’을 지칭한 것은 북한이 남측을 통일의 대상이 아닌 타국의 하나로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협력·대화의
【STV 차용환 기자】“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논의는 시기상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송된 CNN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의 한 가운데 있는 이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나토 회원국으로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나토 내부의) 의견 일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러시아와 전쟁을 멈춰야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나토 가입 요건에는 ‘국경 분쟁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존재한다. 게다가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끼존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 “나토 회원국은 서로를 방어할 책임이 있는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은 나토가 러시아와 직접적인 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러시아와 나토의 전면전 발발 가능성을 경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토는 집단 안보를 채택하고 있어 헌장 5조에 따르면 ‘회원국 가운데 한 곳이 공격을 받을 경우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집단 대응한다’고 규정한
【STV 차용환 기자】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최악의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 정치인은 수조물을 먹고, 야당 정치인은 “차라리 X을 먹겠다”고 공언하는 등 저질 정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횟감 생선 수조 물을 떠마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함께 방문한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 물 먹어도 되는 거 아니냐”면서 대게가 담겨 있는 수조 물을 떠마셨다. 이어 김 의원은 다른 가게에서 광어가 들어있는 소주 물을 한 번 더 떠 마신 후 다른 의원들에게도 “한 입씩 마셔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물이 2011년(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 방류해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라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하다”라고 했다. 수조 물이 일본에서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하다는 의미에서 후쿠시마 우염수가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일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는 정반대 맥락의 발언이 나왔다.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진행된 범국민대회에서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임종성 의원은 “저는 똥을 먹을지
【STV 차용환 기자】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연체 중인 8000억원대 분담금 납부계획을 당초 6월 말까지 알려주기로 했으나 약속을 어겼다. 유형근 방위사업청 공보담당관은 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6월 말까지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납부 계획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소)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면서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기로 했다. 또한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키로 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 원을 납부한 이후 예산이 부족하다며 4년 가까이 분담금 지불을 미뤄왔다. 지난해 11월 94억 원, 올해 2월 약 417억 원만 추가 납부한 이후로 묵묵부답이다. 예정대로라면 지금까지 1조 1000억 원 이상을 지급해야 했지만, 인도네시아는 2783억 원만 납부하고 현재 8000억 원 이상을 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 말까지 잔액 납부 계획을 한국에 통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프라보워 수비얀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6
【STV 차용환 기자】외교부는 29일 일본 정부가 외교관을 현재보다 20% 많은 8000명을 목표로 인력 증원을 추진할 방침을 밝히자 한국 외교인력 확충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늘어나고 있는 외교업무 수요에 부응하고 또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며 우리 국격에 맞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우리 외교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외교 인프라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와 함께 유관부처들과도 협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28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2023년도 외무성 직원은 6604명이다. 외무성은 각 직종에서 신입·경력 채용을 늘려 상대국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경제·군사적 팽창 등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감안해 외교인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특히 중국이 영향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 인원을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일본의 4.5배인 3만명 정도의 외교인력을 운용중이며, 주요 7개국(G7) 회원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 내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라루스 정부가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용병들에게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일부 용병들의 벨라루스행을 용인하면서 바그너그룹 해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현재 벨라루스에 도착했고 우리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에게 폐쇄된 군사기지 중 한곳을 제공했다”면서 “이곳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용병들은 텐트를 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전용기로 알려진 러시아 등록 ‘엠브라에르 600 레거시’ 비행기가 이날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이륙해 50분 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인근에 착륙했다. 프리고진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납치·살해설이 무성했지만, 일단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으로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군과 협력하길 희망한다”면서 “바그너그룹의 경험이 벨라루스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기획한 ‘친위 쿠데타’라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태생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정보 분석가인 레베카 코플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플러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함께 한 ‘가짜 깃발 작전’이라면서 프리고진이 이번 반란으로 추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다시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러시아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했다. 동시에 자신의 용병그룹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을 이탈해 러시아로 진입했다. 바그너 그룹은 북진을 거듭해 지난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점거하고 모스크바 200km 앞까지 진격했다. 전 세계의 시선이 프리고진의 선택에 쏠린 가운데 그는 알렉산드르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전격 철수했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났고 이번 무장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