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한국 국가안보회의를 도청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현지시각) “미 국방부가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및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등을 통해 미 정보 당국이 작성한 기밀 문건이 대거 유출된 사실을 이달 초 파악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라고 보도했다. 유출된 문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분석 정보 문건이 대다수이지만, 일부 문건에서 한국·이스라엘 등 우방국 정부를 감청한 내용이 실려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유출된 기밀 문건 중에 지난 3월 초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해 달라는 미국에 요청에 러시아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며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했다는 내용이다. 문서에는 한국 국가안보실장(김성한)이 미국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에 빨리 포탄을 제공하는 것이니, 주요 무기 공급 통로를 통제하는 폴란드에 포탄을 판매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나와 있다. 유출된 기밀 문건에는 한국을 언급한 문서에 ‘신호 정보’라고 밝히고 있다. ‘신호 정보’는 통신 감청이나 레이더 전자 기기의
【STV 차용환 기자】미국 미사일 핵전문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해일’ 무인핵잠수정(UUV)은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며 실효성이 적은 정치적 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미 국무부 핵비확산 차관보와 대량파괴무기 및 확산 담당 미 국가정보관을 역임한 반 디펜은 이날 38노스(38 NORTH)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발표 UUV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디펜은 북한이 UUV를 개발하는 기술적 능력이 충분하더라도 핵무기로 UUV는 표적을 공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정확도, 위력 모두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에 미치지 못하고 대잠수함 공격 무기에 취약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UUV로 해군 공격 전단을 파괴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공격에 돌입 준비 시간이 몇 시간이 걸리며 대잠 무기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1차 공격 무기로 사용할 수도 없고 공격당한 뒤 반격용으로 쓸 수는 있어도 이미 그 시점에는 북한의 다른 반격 수단을 상실한 상태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펜은 UUV 또한 북한의 다른 주장처럼 군사적 실효성이 아닌 정치적 효과를 의도한 것이라고 봤다. 북한이 UUV를 발표한 건 최근 몇 년동안 북한이 주장해온 다양한 종류의 핵무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기소를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고 연일 공세를 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혼외정사 입막음 혐의로 기소된 데다 의회폭동과도 연관이 짙어보이는 상황에서 강경 발언으로 중도층을 이탈하게 만들어 민주당이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을 지낼 당시 보좌관으로 수행했던 스콧 뮬하우저는 5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포르노 배우 입막음용 돈과 선거자금 법 위반 등과 관련해 트럼프가 취하는 모든 조치는 (진보와 보수) 양쪽의 무당층과 온건파를 멀어지게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아마 바이든 대통령 지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운데 트럼프가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그냥 두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와 거리두기를 하면서 경제 정책 위주의 민생 행보와 국정 운영에 집중할 경우 차별화를 통해 대선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서지만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전진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다음 달에 만나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참석하는 양국 최고위급 회의가 다음 달 6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번 최고위급 회의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벨라루스에 배치하는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푸틴 대통령은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양국의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치를 위한 핵무기 저장 시설 건설을 오는 7월 1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벨라루스 정부 또한 이날 자국에 러시아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벨라루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는 미국과 영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유럽연합(EU) 국가들로부터 정치·경제·정보 분야에서 전례 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우려하는 것은 정당하며 그 위험을 고려할 때 우리는 자체적인 방어 능력을 강화해 대응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벨라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 그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여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과 전략적방침에 따라 공화국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실태’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다져나가는 사업에서 절대로 만족을 몰라야 하며 핵력량의 끊임없는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한 “핵무기연구소와 원자력부문에서 핵무기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참으로 간고하고도 머나먼 핵보유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왔다”며 “강력한 억제력을 비축한 우리 핵무력이 상대할 적은 그 어떤 국가나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전쟁과 핵참화 그 자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핵력량증강로선은 철두철미 국가의 만년안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수호에 그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무기연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27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미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과 미 항공모함 전개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합참은 이날 “오늘 오전 7시 47분경 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 21~23일 수중드론 형태의 어뢰로 평가받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SRBM 1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이번 도발은 한·미가 지난 20일부터 포항 앞바다에서 실시하는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미국의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이 이번주 한반도에 전개되는 점을 감안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도 보인다. 북한은 지난 12~23일 진행한 한미 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 기간 지속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왔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을 하지 않은
【STV 차용환 기자】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관계 은폐 의혹’으로 다음주께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가 당내 경선과 본선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만약 기소가 된다면 이는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 사상 최초이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지지자들이 결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본선 경쟁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난데없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21일 체포설’을 흘렸다. 변호인도 ‘통보받은 적 없다’고 했고, 실제로 21일에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중심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들고 나섰고, 그와 거리를 두고 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또한 ‘정치적 기소’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번 사건과 거리를 두자 “잡담이나 하면서 선거운동을 한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장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지만 본선 경쟁력에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은 중도층 싸움이기 때문에 트럼
【STV 차용환 기자】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이했다. 한미동맹은 한국 번영의 초석으로 역사성과 정당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70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어진 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으로 양국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2일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전역에서 양국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연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관계를 다루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국방부, 보훈처,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 150여 건의 기념행사를 양국에서 개최한다. 한미동맹(정식 명칭 한미상호방위조약)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을 앞두고 이승만 대통령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2차례의 큰 전쟁(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을 겪은 미국은 고립주의로 회귀하고 있었고,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휴전 이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6월 18일 약 25,000명의 반공포로를 석방하는 초강수를 날렸다. 미국은 이 대통령을 제거하는 ‘에버레디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강하게 분노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전시작전권을 미국으로부터 환수하고 단독 북진을 하겠다고 선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