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1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히 불리한 합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보이며 미국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실질적인 양보를 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로 휴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전쟁이 벌써 4년 차에 접어든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 종식하겠다는 것이다.
크렘린과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전면적 휴전에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장기전도 불사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실제로 러시아 협상가들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마주 앉아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4개 지역 철수”라는 강경 주장을 되풀이했다.
푸틴 대통령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정에 속도를 낼 경우 불리한 협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정상 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외교적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며 진지한 협상을 주문했다.